정규 시즌 종료, 오는 31일부터 포스트시즌 시작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2018 스프링 스플릿(이하 롤챔스 스프링)’의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확정됐다. 1위인 킹존드래곤X부터 아프리카 프릭스, KT 롤스터, KSV, SKT T1(이하 SKT) 이상 다섯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스프링 시즌의 우승을 두고 다툰다.

포스트시즌 행 막차에 탑승한 팀은 KSV와 SKT가 됐다. KSV는 주말간 경기에서 킹존드래곤X에 패했으나, 진에어 그린윙스가 락스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아준 덕분에 자동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가게 됐다. SKT도 콩두 몬스터(이하 콩두)에 승리하며 ‘차려진 밥상’을 잘 챙겨 먹었다.

하지만 25일에 보여준 SKT의 경기력은 팬들로 하여금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쓸 수나 있을까?’라는 우려를 낳게 만들었다. 13연패, 그리고 10위인 콩두를 만나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1세트는 SKT가 초반 탑 라인의 갱킹을 허락하긴 했으나, 다소 좋은 분위기에서 쉽게 게임을 끝냈다. SKT는 24분 내셔 남작을 취한데 이어 불과 27분만에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콩두가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 SKT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이커’ 이상혁(이하 페이커)은 밴픽(선택과 금지) 단계에서 탈리야를 처음부터 꺼내 드는 자신감을 보였다. 거기에 자존심이 상한 탓일까? 콩두는 그런 페이커의 모습이 괘씸하다는 듯이 초반부터 거칠게 페이커를 몰아붙였다. 그 결과 페이커는 콩두의 미드-정글 연합에 수 차례 잡히는 모습을 보였고, 로밍에 특화된 탈리야를 선택했음에도 다른 라인은 고사하고 자신의 라인에서조차 힘을 쓰지 못했다. 콩두는 미드-정글의 주도권에 힘입어 화염 드래곤 3스택, 내셔 남작까지 차지하며 경기를 끝냈다.

3세트는 초반부터 두 팀의 다툼이 치열해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콩두의 무모함으로 인해 경기가 완전히 뒤집히는 모습이 연출됐다. 초반 첫 포탑을 가져가는 등 여러 유리한 고지를 점한 콩두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콩두 선수들의 플레이에 ‘겁’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 약점이 됐다. 그 약점을 잘 파고든 SKT는 연이은 교전에서 승리했으며, 특히 23분경의 교전에서는 페이커가 애니비아로 크게 활약해 대승을 거뒀다.

콩두에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SKT(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캡처)

그러한 상황에서 콩두는 초조함 때문인지 무모하게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다. 하지만 무모했던 만큼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고, 그 결과 콩두는 내셔 남작, 화염 드래곤에 이어 경기까지도 SKT에게 내어 주었다.

콩두에게 승리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낸 SKT지만, 과연 지금의 SKT가 ‘도장 깨기’를 할 수 있을지 팬들은 우려하고 있다. ‘트할’ 박권혁의 기량이 올라오고 있긴 하나 아직은 다른 탑 라이너인 ‘칸’ 김동하나 ‘스멥’ 송경호의 기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고, 정글러인 ‘블랭크’ 강선구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경기에서는 페이커가 자주 실수 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팬들의 우려는 더 커졌다. ‘뱅’ 배준식은 여전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나 서포터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것이 원거리 딜러이기에 ‘울프’ 이재완과 ‘에포트’ 이상호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롤챔스 스프링의 정규 시즌이 끝이 나고, 오는 31일 SKT와 KSV의 경기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의 막이 올라가게 된다. 정규 시즌과 같이 1위인 킹존드래곤X가 그대로 우승하는 그림이 나올지, 아니면 전성기의 SKT가 보여준 ‘도장 깨기’를 이번 시즌에도 볼 수 있을지. 곧 시작될 포스트시즌 경기를 기대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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