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전 패배한 KSV, MVP전 앞둔 SKT

[게임플]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쉽(이하 롤드컵)’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뒀던 두 팀이 벼랑 끝으로 몰릴 것이라 누가 예상했을까. 롤드컵 우승 팀이었던 KSV가 21일 치러진 락스 타이거즈(이하 락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준우승 팀이었던 SKT T1(이하 SKT)은 오늘(22일) 20시, MVP와의 소위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있다.  

당초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2018 스프링 스플릿(이하 롤챔스 스프링)’ 1R에서 ‘벌어둔’ 승이 많았던 KSV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긴 했으나 무난하게 포스트 시즌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부진이 너무나 길었던 탓일까? 현재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적신호가 켜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22일 치른 락스와 경기는 KSV의 떨어진 경기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1세트에서 KSV는 ‘앰비션’ 강찬용의 부진으로 인해, 잇따라 미드-정글 싸움에서 패하면서 락스에게 쉽게 경기를 내줬다. 2세트는 새로 투입된 ‘하루’ 강민승이 분위기를 반전시켜 가져오긴 했으나, 3세트에서 ‘하루’ 강민승은 락스의 주력 딜러들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3세트의 킬 스코어는 11:0. KSV는 포탑 하나도 파괴하지 못한 채, 락스에게 완벽한 승리를 안겨줬다.

락스에게 압도적으로 패한 KSV(출처: OGN 경기화면 캡처)

이날 경기로 락스는 9승 8패(득실 0)를 기록하며 포스트 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KSV가 아직은 득실차에서 1점 앞서며 4위를 지키고 있지만, KSV의 다음 경기는 압도적인 강세의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다. 만약 KSV가 킹존에게 패하고 락스가 남은 경기인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승리한다면, 10승을 달성한 락스에게 KSV는 4위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킹존에게 패배 시 KSV는 5위 자리를 지키는 것도 힘들어진다. KSV가 스코어 2:0으로 패하고 SKT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SKT에 전적이 좋지 못한 KSV는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 되는 것이다.

하지만 SKT도 그리 낙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선 상위 두 팀인 락스나 KSV 둘 중 한 팀의 ‘패배’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두 팀 모두 오는 토요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SKT는 일요일에 있을 콩두 몬스터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된다.

SKT의 대전 상대인 MVP에게도 오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승강전 티켓을 내던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오늘 있을 경기에서 BBQ가 스코어 2:0으로 콩두 몬스터에게 승리하고, MVP가 패배한다면 MVP는 승강전 직행 티켓을 손에 쥐게 된다. 사실상 오늘 경기는 ‘누가 나락으로 떨어지느냐’를 가르는 경기가 될 것이다.

한편, 21일 경기에서 킹존에게 패배한 진에어 그린윙스도 위험한 상황이다. 남은 락스와의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승강전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혼돈이던 중위권 싸움도 이제는 모두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지옥의 문 앞’에서 살아올 팀은 누가 될지 마지막까지 롤챔스 스프링을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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