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씩만을 남겨둔 MVP와 BBQ 올리버스

[게임플] 지난 3월 20일 펼쳐진 경기로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는 정규 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3위인 KT 롤스터(이하 KT)가 남은 한 경기인 아프리카와의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승점 차이로 인해 역전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날 경기는 2위와 3위의 위엄이 돋보이는 경기들이었다.

KT와 MVP는 1, 2세트에서 각 27분, 30분으로 짧은 경기 시간을 기록했다. MVP는 잦은 실수로 계속해서 승기를 잡지 못했고 KT는 그 빈틈을 잘 파고 들었다. 1세트에서 선취점에 이어 추가로 1점을 실점한 상태였던 MVP는 경기 13분 ‘마하’ 오현식의 더블킬로 다시금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 16분 MVP는 감행한 포탑 다이브의 실패로 인해 바텀 라인 포탑까지 내어주게 되었고, 경기는 점차 기울어 KT가 무난하게 세트를 가져갔다.

'스맵' 송경호가 2:1 상황에서 더블킬을 기록했다(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캡처)

2세트도 KT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진행됐다. 이번에도 MVP의 무리한 포탑 다이브가 문제가 됐다. 경기 3분 ‘스멥’ 송경호를 노린 ‘애드’ 강건모와 ‘비욘드’ 김규석의 공격이 되려 2킬을 내어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로 인해 MVP는 대지 드래곤까지 내어주게 되었으며, KT는 기세를 몰아 경기 20분이 채 되기도 전에 대지 드래곤 3중첩을 완성시켰다. 이어 내셔 남작까지 취한 KT는 30분경 손쉽게 경기를 끝냈다.

아프리카도 BBQ 올리버스(이하 BBQ)를 상대로 빈틈없는 팀웍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기인’ 김기인(이하 기인)과 ‘투신’ 박종익의 활약이 눈부셨다. 1세트 ‘투신’ 박종익은 라칸으로 ‘고스트’ 장용준의 자야를 띄워 선취점을 팀에게 선사했고, 27분경의 한타에서는 3명을 공중에 묶어 킬을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이 교전들 모두 기인이 든든하게 버텨 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맹활약하는 '기인' 김기인(출처: 스포티비게임즈 경기화면 캡처)

2세트도 기인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글로벌 골드차를 벌려나가던 아프리카는 경기 23분 기인의 시기적절한 궁극기로 열린 한타에서 크게 승리했다. 이어 내셔 남작까지 덤으로 챙긴 아프리카는 기세를 몰아 28분만에 BBQ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의 MVP는 1, 2세트 모두 기인이 차지했다.

이날 패배한 MVP와 BBQ의 승강전 여부는 남은 한 경기로 갈리게 된다. 현재 MVP와 BBQ의 승점은 -12점(MVP 6승 11패, BBQ 5승 12패)으로 동률이다. BBQ는 남은 한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승강전이 확정되고, 승리한다면 MVP의 승패 여부에 따라 승강전이 결정된다. 오는 22일 MVP는 SKT T1을, BBQ는 콩두 몬스터를 상대로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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