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7, 8위 모두 승차 동률, 남은 경기는 세 경기

[게임플] 이렇게 치열했던 5위 싸움이 있었을까? 사실상 마지막 한 장 남은 포스트시즌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팀들의 싸움이 치열하다. 전날(14일) 있었던 경기에서 MVP는 콩두 몬스터에, BBQ 올리버스는 SKT T1에 승리했다. 그로 인해 6위부터 8위까지의 승차가 동률이 되어 2R의 마지막을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를 제외하고는 모든 팀이 앞으로 세 경기씩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6~8위의 팀들이 승차 동률이 되어 버린 것. BBQ 올리버스(이하 BBQ)가 전날 경기에서 SKT T1(이하 SKT)에 승리했다지만, 사실 BBQ는 포스트시즌을 노리기보다는 승강전 탈출이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BBQ의 남은 경기는 2위와 3위인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와 10위인 콩두 몬스터다. 자력으로 승리해 9위 탈출을 노려볼 수도 있겠지만, 중위권 팀들의 소위 말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어부지리를 노리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의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6~8위 모두와 현재 1승 차이 밖에 나지 않기에 단숨에 몇 순위를 뛰어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바로 위인 MVP와는 승점차도 1점에 불과하다.

6~8위는 그야말로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SKT가 3연패로 7위로 내려 앉으면서, 되려 하위권 팀들이 포스트 시즌을 더 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5위인 락스 타이거즈(이하 락스)가 킹존드래곤X에 패하면서, 트래직 넘버 또한 줄어들지 않았기에 더욱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승강전 탈출만을 꾀할 것으로 보였던 MVP는 어느새 포스트 시즌까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R들어 업데이트된 8.4 패치가 MVP의 경기 스타일과 잘 맞아 들어갔던 것. 2R에서 첫 연승을 거뒀던 MVP는 전날 콩두에게도 승리하면서 포스트 시즌도 사정권 안에 둘 수 있게 됐다. 하지만 BBQ와의 승점차는 불과 1점이다. 밑을 보지 않고 위만 바라봐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최고의 팀’이라 불리던 SKT는 1R에서 5연패를 한데 이어, 2R에서도 3연패에 빠져버렸다. 그로 인해 SKT는 포스트시즌 진출 또한 더욱 불투명해졌다. SKT가 매직 넘버가 아닌 트래직 넘버를 세고 있게 될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SKT는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인 락스가 세 경기를 승리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다.

그나마 위안을 가질 수 있는 점이라면, ‘강팀의 매’를 미리 맞았기에 남은 경기의 팀들이 KSV를 제외한다면 하위권 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SKT의 경기력으로 보았을 때, 그리 낙관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

6위인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는 앞으로 남은 세 경기가 아프리카 프릭스, 킹존드래곤X, 락스다. 진에어에 비해서는 남은 팀들이 다소 강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진에어 특유의 경기 스타일인 ‘버티기’는 아직 살아있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오늘(15일) 있을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경기가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다.

2R는 25일 있을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로 막을 내린다. 시작부터 ‘춘추 전국시대’를 연상케 했던 롤챔스 스프링이 과연 어떤 식으로 마무리 될지, 팀들 간의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