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 등의 게임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시장 최소금액'

[게임플] PC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대중화 된 후, 요즘처럼 PC 게이머들에게 가혹한 시기도 없었을 것이다. 램과 비디오카드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게임용 PC의 가격도 훌쩍 높아졌다.

굳이 최고사양을 고집하지 않고, 중-하 옵션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를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예전에 비해 2배는 높아진 요즘, AMD의 신형 APU 레이븐릿지가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APU는 하나의 칩셋에 CPU와 GPU가 장착된 개념이다.

레이븐릿지는 4코어, 8쓰레드를 지원하는 라이젠5 2400G와 4코어 4쓰레드를 지원하는 라이젠3 2200G 두 종류의 제품군으로 나뉜다. 인터넷 쇼핑사이트를 기준으로 두 제품의 가격은 각각 약 19만원, 12만원 선. 이는 1080p 해상도에서 '낮음' 옵션으로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 등의 게임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시장 최소금액'이다.

단, 레이븐릿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레이븐릿지가 램의 영향을 크게 좌우되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레이븐릿지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듀얼채널 램'과 '램 오버클럭'이 필수적이다. 

특히 레이븐릿지의 성능을 부각시키는 각종 벤치마크가 모두 일반적인 램 작동 클럭인 2400MHz가 아닌 2933MHz 이상으로 설정할만큼, 레이븐릿지는 램 클럭에 따라 성능이 크게 출렁인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는 평균 프레임이 최대 10프레임이나 차이가 날 정도다.

또한 '듀얼채널'로 램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레이븐릿지를 장착한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제품에 따라 경량화, 소형화를 위해서 혹은 원가절감을 위해 메인보드에 램 슬롯을 한개만 두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제품들은 레이븐릿지의 GPU 성능을 절반 정도 밖에 이끌어내지 못 하며, 이는 게이밍 노트북 구매자들의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약간의 하드웨어 지식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레이븐릿지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게이머들에게 '가성비' 측면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AMD가 CPU와 비디오카드 시장에서 오랜 부진으로 인해 PC 게이머들에게 외면받았던 것이 믿기지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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