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마지막 티켓 자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

[게임플] 지난 13일 경기에서 킹존드래곤X(이하 킹존)는 늘 그래왔듯 승리를 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중위권 팀들은 희망을 가지게 됐다. 킹존에게 패배한 락스 타이거즈(이하 락스)가 포스트 시즌 마지막 자리에 발을 걸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 스플릿(이하 롤챔스 스프링)’의 2R이 끝나가는 가운데, 각 팀들의 매직 넘버와 트래직 넘버를 계산하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10위인 콩두 몬스터는 이미 트래직 넘버가 소멸해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지만, 나머지 팀들은 아직 포스트 시즌 진출에 희망이 있는 것이다.

지난 13일 1경기였던 킹존과 락스의 경기는 킹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는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세 개의 세트에서 양팀 모두 ‘무더기’로 킬이 나왔으며, 특히 1세트는 양팀 합쳐 45킬이 나왔다. 세트 중 2세트는 락스가 가져갔지만, 치열한 난타전의 승자는 결국 킹존이 됐고, 경기는 세트 스코어 2:1로 끝이 났다.

락스에게 있어서 이번 경기는 5위 굳히기가 될 수 있었으나, 다소 아쉬운 결과만을 남기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 킹존에게 승점 1점을 따온 것은 반길만할 일이나, 바로 밑에서 추격 중인 SKT T1의 승점과는 1점 차이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5위 수성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에 반해 킹존은 1위를 확정 짓는 매직 넘버가 불과 2승 밖에 남지 않았다. 사실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가 각 10승으로 추격 중이긴 하나, 승점에서 많이 앞서고 있는 킹존이기에 2, 3위와 승차 동률만 이뤄도 1위를 할 수 있긴 하다. 허나 2위인 아프리카 프릭스가 4연승을 달리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이어진 2경기는 4위인 KSV와 6위인(현 7위)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의 경기였다. 이 경기 또한 KSV는 포스트 시즌 굳히기와 동시에 상위권 추격을, 진에어에게는 승차 동률인 SKT를 따돌리기 위한 발판이 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승자는 KSV. 이로써 KSV는 상위 두 팀을 따라 갈 수 있는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두 팀의 경기는 앞선 킹존과 락스의 경기와는 다르게, 마치 바둑이나 장기를 보는 듯한 눈치 싸움이 지속됐다. 한 턴씩 기회를 얻어가며 경기가 진행됐으며, 약간의 틈이라도 보이면 무너뜨리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였던 것. 특히 1세트 중반 부, 두 팀은 내셔 남작 근처의 정글에서 거의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야 싸움을 지속 했다. 결국 승자는 KSV가 됐지만, 진에어가 보여준 저력은 팀의 경기력이 한껏 고조됐음을 제대로 알려주었다.

하지만 물오른 경기력과는 반대로 진에어는 이번 패배로 인해 SKT에게 6위를 빼앗겼다. 물론 아직 SKT가 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중위권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13일 경기에 이어 금일(14일) 펼쳐지는 경기도 포스트 시즌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경기는 MVP와 콩두 몬스터, 2경기는 SKT와 BBQ 올리버스(이하 BBQ)가 대결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금일 경기에서 SKT가 이긴다면 락스와 승차 동률, 만약 세트 스코어 2:0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SKT가 5위를 차지하게 된다. 전일 있었던 패배가 락스에게 뼈아픈 이유다.

허나 MVP와 BBQ의 경우 락스의 패배로 인해 각 3점, 2점씩 가지고 있던 트래직 넘버가 줄어들지 않았기에 다소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물론 금일 있을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것은 변함 없지만, 아직까지는 포스트 시즌 진출에 판돈을 걸 수 있는 기회가 더 생긴 것이다.

금일 경기 결과에 따라 MVP와 BBQ의 순위가 바뀌기에 중요한 것도 있지만, 승강전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각 팀은 꼭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어쩌면 하위권 경쟁보다 승강전이 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리그오브레전드 챌린저스 2018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은 그리핀이다. 그리핀은 지난해 케스파컵에서 현 2위인 아프리카 프릭스를 잡아낸 적이 있는 강 팀이다. 현재(12일 경기 전 기준) 9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 하고 있으며 ‘탈 챌린저스’라는 말을 들을 만큼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하위팀이 승강전을 더욱 피해야 하는 이유다.    

아래는 13일 기준 롤챔스 스프링의 순위표와 승점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8 스프링 스플릿 순위(3월 13일 기준)

1위 킹존 드래곤X 13승 2패 +21

2위 아프리카 프릭스 10승 4패 +12

3위 kt 롤스터 10승 4패 +10

4위 KSV 9승 6패 +4

5위 락스 타이거즈 7승 8패 -3

6위 SK텔레콤 T1 6승 8패 -4

7위 진에어 그린윙스 6승 9패 -4

8위 MVP 5승 9패 -9

9위 bbq 올리버스 4승 10패 -10

10위 콩두 몬스터 2승 12패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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