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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서 벗어나라' 진화하는 FPS 시장장르 몰락 우려를 ‘새로운 요소’로 타개하는 FPS
정진성 기자 | 승인 2018.03.12 17:56

[게임플] 콜 오브 듀티, 배틀필드와 같은 게임들을 보면 FPS 장르는 여전히 그 마니아 층이 두텁다. 하지만 이러한 메이저급 FPS를 제외한다면 신작 FPS 게임의 성공은 매우 드문 편. 최근 이러한 흐름은 더욱 심해져, 출시되는 FPS 게임들 대부분이 명함도 못 내밀고 사장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러한 기조는 국내 게임 시장도 마찬가지다. FPS 게임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1세대 온라인 FPS 중 그나마 넥슨의 서든어택만이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나머지 FPS 게임들 대부분이 이미 문을 닫았거나, 닫을 지경에 놓여있다.

최근 서비스가 종료된 네오위즈의 아이언사이트나 블랙스쿼드, 곧 종료를 앞둔 넥슨의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등 여러 1세대 FPS 게임들이 떠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연이은 국산 FPS 게임의 서비스 종료 소식은 FPS 게임 마니아들로 하여금 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지만 현 상황을 FPS 장르 자체의 침체라고 볼 수는 없다. 여전히 이 장르를 선호하고 바라는 유저들은 많은 편이고, 특히 요즘 들어서는 기존 FPS에 색다른 요소를 부합 시킨 게임들의 성공 소식이 많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출시된 지 2년이 넘었으나 여전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레인보우식스 시즈와 국내 PC 게임 시장의 자존심을 지키며 우뚝 올라선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이런 사례의 대표라 하겠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기존 FPS 게임들이 가지고 있는 ‘적을 제압해야 내가 이긴다’라는 공식에 ‘전략성’을 더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드론이나 건물 내 CCTV를 이용해 시야를 확보하면서 공략 루트를 파악 하는 등 소규모 인원의 전술적 협력이 필요한 것이 특징이다. 3~4분 정도의 짧은 플레이 시간 안에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점도 재미 부각에 한몫을 한다.

배틀그라운드는 앞서 언급한 ‘적을 제압해야’라는 명제를 따르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이다. 100명의 플레이어 중 단 1명만이, 혹은 한 팀만이 승리하는 게임이지만 굳이 남을 죽이지 않고 ‘살아남기’만 하더라도 승리 할 수 있기에, 비교적 FPS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유저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발자국 소리, 차량 소리, 총 소리 등 여러 ‘사운드 플레이’를 강조한 게임은 한국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이전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 FPS 게임의 신개념을 확립해준 게임이라는 평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여러 요소가 존재하는 실내, 넓은 개활지를 무대로 하는 두 게임은 그 배경만큼이나 완전히 다른 게임성을 강조하고 있다. ‘긴장감’을 베이스로 가지는 것은 두 게임 모두 동일하나, 전략을 활용해 적을 제압하는 게임과 승리 하기 위해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게임의 두 특징은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레인보우 식스와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은 FPS 장르가 더욱 다변화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할 수 있다. 사실상 무너지는 줄 알았던 FPS 장르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며 생존 신고를 한 셈인 것이다. 앞으로도 FPS 장르는 여러 갈래로 발전할 것으로 보이기에, 어떤 형태로 장르가 발전해 나가는지를 바라보며 새롭게 등장할 게임들을 기대하는 것도 FPS 장르 팬들에게는 큰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성 기자  js421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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