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1월' 버텨낸 중소게임사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처럼 근래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도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대규모 개발비와 그에 버금가는 큰 규모의 마케팅을 펼치는 고래 같은 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이라는 바다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때로는 전면적 몸싸움도 서슴치 않고 있다. 새우 중에 체급이 제법 나간다는 새우들도 이런 싸움에 휘말려서는 제 몸 하나 건사하기 쉽지 않다.

매년 1월은 이런 '고래 싸움'이 잠잠해지고는 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올해 1월은 예년과 달리 유난히 굵직한 게임이 연달아 출시됐다. 지난 1월은 예년과 달리 '새우'들에게는 무척이나 고달픈 1월로 기억될 듯 하다. 하지만 이 시기를 묵묵히 기다린 '새우'들은 고래들의 싸움이 잠잠해지자마자 모바일게임 시장이라는 바다로 달려들었다.

엔터메이트가 1월 30일에 출시한 리버스D는 고래싸움이 끝나기를 묵묵히 기다렸던 게임이다. 대작으로 인해 가열됐던 시장이 잠잠해지자마자 출시된 리버스D는 전투 그 자체의 재미를 강조한 모바일게임이다.

체계화 된 조작체계를 통해 공격, 회피, 피니시 등을 손쉽게 구사할 수 있고, 태그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저가 직접 캐릭터를 조작하는 재미를 부각시킨 것도 이 게임의 장점이다.

가장 큰 특징은 성역전이다. 유저는 성역을 침략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침략을 막아내는 존재도 될 수 있다. 역할로만 따지면 유저가 보스가 될 수도, 이를 막아내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PvP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서 유저가 기존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은 신선하다.

이런 장점 덕분인지 리버스D는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추천작에 해당되는 글 피처드 선정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드래곤 원정대와 레이싱스타M 역시 1월 대작 공습을 잘 견뎌내고 2월 도약을 노리는 게임들이다. 드래곤 원정대는 2D 도트 그래픽을 내세운 수집형 RPG에 게임을 종료한 후에도 경험치와 재화가 누적되는 방치형 게임의 문법을 도입한 게임이다. 캐릭터를 계속해서 육성할 수 있으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게임이 정체되지 않고 진행되는 점은 라이트 유저들에게 주목받는 부분이다.

걸그룹 에이핑크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눈길을 끈 레이싱스타M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조작 방법으로 드리프트와 부스터 등을 구현한 레이싱 게임이다. 또한 차량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강조해 아기자기한 느낌을 살린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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