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콘텐츠와 몰입력 있는 스토리텔링

[게임플] 신스타임즈는 출시 예정작인 MMORPG ‘시그널’의 CBT를 지난 2월 1일부터 시작해 3일까지 사흘 간 진행했다. ‘시그널’은 애니메이션풍의 감성적인 그래픽과 함께 무기의 제한 없이 다양한 스킬과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게임이었다. 출시에 앞서 CBT에서 보여진 ‘시그널’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 카툰렌더링에 담긴 감성

‘시그널’은 애니메이션 ‘도쿄구울’의 이시다 스이, ‘큐라레: 마법도서관’의 아이스 등 여러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여한 수준 높은 일러스트로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높은 수준의 일러스트가 장점인 만큼 게임의 그래픽도 카툰렌더링 기법을 이용, 일러스트의 감성과 맞물릴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있어서도 성별에 따라 헤어스타일, 눈, 피부색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고, 특히 기본 복장도 시작 시 설정을 할 수 있어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코스튬으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MMORPG를 지향한 만큼 탁 트인 시야에서 바라보는 배경 또한 애니메이션풍으로 부드럽게 구현이 됐다. 또한 맵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퀘스트 진행 시, 유저 혼자 진행하는 싱글 퀘스트의 경우 전체 서버에서 인스턴트 던전으로 넘어가는 전환이 부드러워 느껴지는 위화감이 최소화된 것도 강점이다.

캐릭터들의 표정도 다양하게 디자인됐다. 그저 멈춰있는 일러스트가 아닌 상황에 맞게 모션과 표정을 짓는 모습은 NPC와의 대화와 퀘스트 수행에 더욱 몰입감을 준다. 또한 캐릭터와 NPC 간의 친밀도 시스템을 구현해, 친밀도에 따라 특정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 무기의 제한이 없는 다양한 전투방식과 그로 인한 다양한 육성 경로

대다수의 RPG가 캐릭터 생성 시 ‘직업’을 선택하는 것과는 달리 ‘시그널’은 생성을 한 뒤, 자신이 선호하는 무기를 선택해 직업을 갖게 한다. 이 또한 추후에 다시 선택을 할 수 있으며 각 무기의 고유한 스킬을 모두 사용해 볼 수 있기에, 유저가 무기를 선택함에 있어도 많은 배려를 했음이 느껴졌다.

무기는 쌍검, 대검, 카타나, 활 등 총 7가지가 있으며, 스킬도 각 무기에 따라 고유한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장비의 강화에 있어서도 뽑기 방식이 아닌 유저가 직접 재료를 모아 제작하고 강화하는 형식을 차용했기에, 과금 유저와 비과금 유저간의 박탈감을 최소화 했다. 특히 강화의 경우 한 아이템을 강화하는 것이 아닌 장비 슬롯의 강화로 계승되는 형식을 사용해, 유저들이 캐릭터를 육성함에 있어 가지는 지루함도 낮췄다.

총 12종의 다양한 장비와 더불어 ‘신탁’ 시스템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육성도 가능하게 했다. 신탁 시스템은 일종의 ‘카드 수집형’ 콘텐츠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더불어 카드는 높은 수준의 일러스트로 디자인되어있기 때문에 유저들의 수집욕을 더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 다양한 협동 콘텐츠

MMORPG답게 다양한 협동 콘텐츠도 구비됐다. 콘텐츠에는 일반 던전, 영웅 던전, 보스 레이드, 길드전 등이 있으며, 던전과 레이드는 자동 전투로 클리어가 쉽지 않아 유저들과의 실시간 전략이 필요하게끔 디자인됐다. 특히 보스의 공격 범위가 넓고, 다양한 상태 이상기도 갖고 있기에 유저 간의 역할 분배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PVP로는 1:1 개인전, 4:4 깃발전, 8:8 난투전, 길드전 등 여러 형태로 제공하여 이용자간의 경쟁과 협동 플레이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했다. 전투와 스킬 시스템이 그저 공방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기절, 넉백 등의 상태 이상기를 포함하기에, 더욱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소셜 인터렉션 시스템으로 유저 서로 간의 감성에도 신경을 쓴 것이 보인다. 유저 간의 허그, 키스, 손잡기 등의 모션액션이 가능해, 채팅으로 주고 받는 것 이상의 감성적인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총평

3일 간의 CBT였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었던 ‘시그널’이었다. 감성을 잘 살릴 수 있는 UI와 스토리, BGM 등으로 카툰렌더링 기법의 그래픽과 잘 맞물릴 수 있도록 했고, 전투에 있어서도 다양한 무기와 스킬로 조작적인 측면의 재미도 가져왔다. 하지만 이동과 전투 시의 카메라 조작의 불편함은 다소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그널’은 곧 있을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드러난 기대만큼이나 출시 후 좋은 콘텐츠와 운영으로 보답하는 게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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