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코리아의 도움으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고국 품으로 돌아와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서비스를 맡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금일(3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소재의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언론공개회’를 진행했다.

이번에 국내로 돌아온 문화제는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이하 죽책)’이다. 이 죽책은 프랑스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지난해 경매에 나온 것이 발견돼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을 활용한 매입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죽책’은 1819년(순조 19년)에 ‘효명세자빈’을 책봉할 때 수여한 것으로, 조선 왕실의 중요한 의례 상징물이다. 크기, 재질, 죽책문의 서풍과 인각 상태 등 모든 면에서 전형적인 조선왕실 죽책의 형식을 갖추었으며, 왕실 공예품으로서 뛰어난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이 죽책은 강화도 외규장각에 소장되던 중 1866년 병인양요 때 불타 없어진 것으로 추정되었기에, 이번 죽책의 반환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소실된 것으로 여겨지던 외규장각 죽책의 귀환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라며, 이번 문화재 반환에 대해 뜻깊은 소감을 내비쳤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약 6년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에 힘써왔다. 현재까지 누적 43억 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서울 문묘 및 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4대 고궁 보존 관리 등 중요 문화유산에 대한 지원 프로젝트를 도왔다. 특히 지난 2014년 1월에는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를 미국으로부터 반환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게임사가 문화재의 반환에 앞장서는 일은 청소년과의 연결고리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활동이 청소년들이 죽책과 같은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는 선순환고리로 작용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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