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시간 34분 경기, ‘테디’ 박진성 최다 CS기록도 갱신

최고 CS 수급 기록을 경신한 '테디' 박진성 선수

[게임플] 지난 20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이하 롤챔스 스프링)의 2경기 3세트에서 세계 기록이 연달아 깨졌다. 총 1시간 34분 경기로 역대 최장 시간 경기를 기록했고, 진에어 그린윙스(이하 진에어)의 ‘테디’ 박진성은 역대 최다 CS 수급 기록을 경신했다.

SKT T1과 진에어의 3세트 경기는 SKT가 수차례 가져간 내셔 남작과 함께 억제기도 동시에 세 개를 파괴했기에 SKT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 경기였다. 하지만 진에어가 ‘테디’의 시비르를 주축으로 굳건한 수성을 했고, ‘엄티’가 카직스로 끊임없이 ‘페이커’의 카사딘을 ‘스토킹’한 결과, 결국 카사딘을 잡아낸 뒤, 기세를 몰아 90분이 넘는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이처럼 장시간 경기가 진행되는 것은 현 LoL의 새로운 ‘룬’들과 상당히 밀접하게 관련이 돼 있다. 프리시즌이 시작되면서 바뀐 ‘룬’ 시스템은 시즌 초에는 ‘너무 빠른’ 경기 진행으로 문제가 되었으나, 서서히 ‘룬’에 유저들이 적응을 하면서 경기시간이 더 늘어 난 것. 실제로 시즌 초반 패치에는 너무 빠른 경기 진행으로 인해 포탑의 능력치가 상당부분 상승한 적이 있다.

하지만 현재는 라인 유지력을 올려주는 ‘착취의 손아귀’ 룬과 ‘도벽’ 룬 등의 영향으로 각 라인의 유지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기에 게임의 진행시간도 덩달아 같이 늘어났다. 실제 OGN의 이현우 해설은 “결의와 영감에서 내구력과 생존력이 엄청나게 높아졌다”며 룬의 영향으로 인한 경기 시간이 길어짐을 설명했다.

이렇듯 장시간 진행되는 경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룬 메타로 인해, 소위 말하는 ‘스노우볼’ 효과는 유명무실 해졌고 상대적으로 밀리던 팀도 굳건한 수성을 유지할 수 있는 형태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껏 그래왔듯 LoL의 대세적인 흐름은 항상 변해왔기에,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좀 더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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