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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재반격 나선 ‘日게임’, 다시 뛰게 만든 비법은?2010년 무너지던 일본 게임, 2017년부터 다시 기지개..대작 DNA 꿈틀
임기영 기자 | 승인 2018.01.05 08:41

일본 게임은 90~2000년대 콘솔 시장을 이끌던 주류였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 2012년 차세대 콘솔 플랫폼이 쏟아지면서 주도권을 서양에게 내주게 됐다. 산업의 다양화와 휴대용 게임기의 하락세, 게임의 대형화 등의 여파 때문이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스마트폰 확산과 모바일 게임 열풍이 일어나면서 플랫폼 전환의 계기가 마련됐으며, 서양은 차세대 콘솔의 성능을 활용한 대형 게임 개발이 확대되면서 콘솔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일본은 이런 주류 시장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휴대용 게임기 중심의 환경과 연이은 대작 타이틀의 실패 등으로 인한 투자 축소, 인구 감소와 게임에 대한 비용 축소 등의 추가 문제 등이 겹치며 부진이 이어진 것이다.

인왕 스크린샷

하지만 2017년 ‘인왕’을 비롯해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숲’, ‘페르소나5’ ‘니어 오토마타’ 등 굵직한 타이틀이 성공을 거두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그리고 2018년에는 더 많은 대작 게임들의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일본 게임 대규모 공습 이어진다
올해 일본 게임들의 출시는 작년처럼 1월부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측은 1월부터 ‘나루토 나루티밋 스톰3’를 비롯해 많은 대작을 쏟아냈다. 비성수기로 불리던 1~2월 내 대형 타이틀을 집중 시켰고, 효과를 봤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코에이테크모도 마찬가지였다. 4~5월 전 출시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시장에 선보였고, 인왕과 니어 오토마타 등 일본 특유의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을 선보여 전 세계 시장에서 예상 밖 결과를 내기도 했다.

몬스터 헌터 월드

올해 역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부터 ‘몬스터 헌터 월드’를 비롯해 ‘드래곤볼 파이터즈’ ‘진 삼국무쌍8’ 등이 연달아 소비자를 만날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는 2017년 ‘올해의 게임’ 최대 수상 기록을 쌓고 있는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숲이 출격한다.

또한 해외에서 호평 받은 게임의 후속작 ‘니노 쿠니2’와 온라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드래곤 퀘스트11’ 독특한 색감과 액션으로 화제를 모은 ‘코드 베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킹덤하츠3’ 고전 팬들을 기대를 사고 있는 ‘록맨11’ 등도 올해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드래곤볼 파이터즈

*되살아난 성공 DNA, 다시 일본 게임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일본 게임의 재기의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장인 정신’을 우선으로 꼽았다. 2000년대 후반 서양 게임들의 대형화를 무리하게 쫓던 일본 게임사들은 특유의 장점을 잃고 서양 게임을 따라 하는 수준의 게임성만 내놓고 있었다.

시장 변화의 흐름에 발을 맞춘 것은 좋았지만 일본 게임이 가진 특유의 느낌이 사라졌고 이에 흥미를 느끼던 유저들 역시 줄어들게 됐다. 서양 게임들은 반대로 더욱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며 시장 내 입지를 단단히 다져갔다.

니어 오토마타

그러나 작년 출시된 게임들은 전형적인 일본 특유의 게임성을 가진 게임들이 많았다. 인왕의 경우 소울류로 불리던 특유의 하드코어 RPG를 아이템 파밍 등의 요소와 결합, 전 세계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니어 오토마타 역시 마찬가지였다. 단순한 3인칭 액션이 아닌 슈팅과 스크롤 기반 액션 등 다양한 환경과 시점을 활용하는 게임성,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성으로 큰 화제가 됐다. 이 게임 역시 200만장을 훌쩍 넘긴 판매량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서양 게임들이 가진 특징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 일본 게임 개발사가 선호하는 스타일을 추구하니 유저들이 반응하고, 판매량 역시 덩달아 상승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닌텐도 스위치

두 번째는 닌텐도의 부활이다. Wii가 시장을 호령하던 당시만 해도 일본 게임들은 라이트한 시장 층을 확실히 잡으며 명맥을 유지했다. 하지만 Wii U는 라이트 유저 층 입장에선 다소 마니아한 게임기였고, 애매한 성능과 조작 방식으로 실패했다.

일본 게임의 부진은 이때 강해졌다. PS4와 Xbox ONE은 이미 서양 개발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였다. AAA 급 타이틀의 개발비만 몇 백억이 훌쩍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미 쓴 맛을 본 일본 게임사들은 투자를 포기했고 휴대용 게임기와 모바일로 눈을 돌리게 됐다.

하지만 작년 2월 닌텐도의 하이브리드 게임기 스위치가 출시되면서 이런 문제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어떻게 보면 스위치는 위에서 고민했던 문제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낮아진 개발비와 내수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스위치는 작년 전 세계 판매량 1천만대를 돌파했다. 일본 자국 내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판매량이 호조를 띄고 있어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스위치의 등장은 일본 게임사들의 기본 매출이 되는 내수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전 세계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여기에 휴대 환경에 맞춘 A~B급 타이틀을 개발, 성공 시킬 수 있는 확률이 커지면서 많은 개발사들이 앞다투어 스위치로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다시 시작되는 일본 게임 열풍, 올해 더 큰 대박 나올까
올해 일본 게임들의 미래는 순항이 예상된다. 전 세계 유저들의 관심이 작년보다 더 크고, 매진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스위치의 호평 덕분에 서양 시장을 공략하기에도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콘솔 산업에서 일하는 한 관계자는 “일본 게임 특유의 감성과 게임성은 국내 콘솔 시장을 이끌어온 저변”이라며 “이 같은 감성이 살아난다는 것은 더 많은 타이틀이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임기영 기자  imgi0@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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