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재, 다른 매력의 무협 게임 2종으로 무술년 포문 열다

다양한 인간군상, 개성 있는 세력과 화려한 무공을 앞세운 무협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삼국지만큼이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소재다. 하지만 양산형 게임이 쏟아지면서 시장에서 무협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기도 했다. 무술영화가 유행을 타자 B급 무술영화가 쏟아지면서 아예 장르의 인기 자체가 주저앉아버린 80년대 무술영화 시장처럼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넥슨이 다시 한번 무협으로 게임시장을 공략한다. 넥슨이 1월 중에 선보이는 무협 소재 게임은 총 2종으로 모바일 액션게임 열혈강호M과 온라인 MMORPG 천애명월도가 그 주인공이다.

시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열혈강호M이다. 넥슨은 오는 1월 4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열혈강호M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1월 11일부터 게임을 정식으로 출시한다. 

열혈강호M은 국내 출판만화 시장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성공을 거둔 원작만화 열혈강호를 모바일게임으로 옮겨온 작품. 지금까지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열혈강호M이 눈길을 끄는 것은 클래스를 중심으로 게임을 구성한 기존 게임들과는 달리 열혈강호M은 원작 캐릭터를 게임의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또한 스토리 던전, 캐릭터 수집 및 육성 요소, 1:1 PvP, 6:6 PvP 콘텐츠 등 MMORPG의 기본에 충실한 구성을 했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원작의 인기에 기대어 장르 특성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본기의 중요성'을 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1월 25일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하는 천애명월도는 넥슨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PC MMORPG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천애명월도는 지난 2016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 된 게임으로 무협 소설가 고룡의 원작을 미려한 그래픽으로 충실히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높은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이번 공개서비스에서 넥슨은 최고 85레벨까지의 콘텐츠과 8개 문파를 선보이며 무협의 깊은 맛을 게임을 통해 선보인다.. 또한 자유로운 스킬트리 초기화, 강화 성공률 100%를 앞세워 기존 MMORPG의 스트레스 요소를 대폭 줄였다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천애명월도가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 되면서 젊은 유저들 사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무협은 '아재 콘텐츠'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천애명월도는 트렌디한 요소를 통해 이러한 이미지를 많이 씻어내리면서 유저들의 평균 연령대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천애명월도의 이러한 요소가 국내 유저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 것인지도 천애명월도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협 소재 게임들이 한동안 유독 위력을 발휘하지 못 했던 와중에 넥슨이 2018년 시장 공략의 선봉에 무협을 내세웠다는 점은 제법 흥미로운 부분이다. 열혈강호M과 천애명월도 출시를 앞두고 넥슨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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