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게임제도 개선협의체 출범 등 규제완화 바람 '솔솔'

지난 21일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이 신규캐릭터 ‘란’의 출시와 함께 15세 이용가버전을 내놓았다. 기존 연령대인 만 18세 이상의 연령대에는 변경 점 없이, 가입연령에 따라 ‘틴월드’를 별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게임의 이용연령 확장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에서도 진행됐다. 각 12세, 15세로 확장된 이용 연령은 마찬가지로 가입연령에 따라 혈흔 효과, 의복 등의 조정과 함께 운영된다.

이러한 게임사들의 연령확장 행보는 셧다운제가 실시됐을 때, 일부러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을 받으려 했던 행보와는 사뭇 대조된 모습이다. 당시 게임사들의 판단은 청소년층의 게임 이용에 따른 수익보다 셧다운제 대응을 위해 들여야 할 비용과 시간이 더 부담되는 것에 기반했다. 하지만 최근 게임 규제에 대한 완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에, 이러한 조치도 변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관합동 게임제도 개선협의체가 출범했으며, 셧다운제를 폐지하려는 움직임도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이용자확보와 더불어 e스포츠 연령의 확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버워치의 경우, 2018년 첫 공식 e스포츠 대회인 ‘2018 오버워치 오픈 디비전 코리아’에서 만 12세부터 참가자 접수를 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은 2015년에 이미 대전 콘텐츠인 ‘비무제’를 청소년 이용가로 다시 등급분류 받았다. 중계와 같은 e스포츠 콘텐츠를 대중에 공개하기 위해서다.

현재 한창 주목받고 있는 플레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또한 지난 10월, 15세 등급을 승인받아 내년 상반기 내에 15세 이용 버전이 출시될 전망이다. 내년에도 이러한 게임사들의 연령확장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산업의 경우 영화나 연극 등 타 문화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연령 제한의 잣대가 지나치게 높았다." 면서 "내년에는 각 게임사들이 연령 제한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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