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시작해 테라IP로 마무리…올해 모바일 名家 방점

올해 3분기 매출 5,817억, 누적 매출 1조 8,000억원 전년 동기 比 각각 62.0%, 73.1%, 104.1% 증가. 분기마다 신기록을 경신하며 초고속 성장을 하는 넷마블의 2017은 그 어느 해 보다 뜨거운 시작으로 출발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역대 모바일 매출 순위와 동시 접속자, 사전 예약 가입자 기록 등을 모두 경신하며 압도적인 흥행을 보였다. 공중파, 일간지 등에서도 언급됐고, 사회적 신드롬까지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넷마블표 BM’(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 동안 매출 방식이 성장에 집중 됐다면 이 게임은 성장부터 게임 진행, 그리고 마니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단골 고객에 대한 대우를 VIP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다.

넷마블 천하를 알린 리니지2 레볼루션

이는 5년 연속 게임대상 수상적 배출이라는 결과로 연결됐다. 배틀 그라운드가 없었다면 아마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차지할 수 밖에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 게임은 이후 출시되는 여러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올해 넷마블의 또 다른 라인업 키워드는 IP 다.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부터 ‘테라M’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 파이터’ 등 IP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 전개로 흥행과 수익 모두를 잡았다. 일부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결과를 유지했다.

펜타스톰은 넷마블의 또 다른 도전 중 하나였다.

여기에 AOS 모바일 게임 ‘펜타스톰’을 출시해 e스포츠의 장을 열었으며, 데스티니6와 파이널샷 등의 신작 출시, 그리고 모두의 마블, 세븐 나이츠, 요괴 등 자사의 게임들의 서비스를 이어나가며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순항을 이어나갔다.

■2017년 넷마블이 잘한 점

넷마블의 올해 잘한 점은 사회와 소통하고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는 점이다. 여성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글로벌 인턴십과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지원, 참가, 전국장애학생 e페스티벌 참여 등으로 다양한 유저들과 만남을 가졌다.

넷마블은 올해 다양한 공헌 활동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논란이 됐던 근로조건에 대한 부분도 개선했으며, 자율심의 등급에도 앞장서서 시장 정착에 도움을 줬다. 무엇보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5월12일 넷마블게임즈가 유가증권시장 내 상장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스타 2017에 참가해 내년 청사진에 대한 비전을 보인 점도 잘한 부분이다. 넷마블은 한 동안 지스타 참가를 꺼려왔다.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넷마블은 한 동안 지스타에서 보기 어려운 회사로 손꼽혀왔다.

지스타 2017 화제작 세븐 나이츠2

이런 과정을 뒤집고 지스타 2017에 참여, 세븐 나이츠2를 비롯해 자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신작 게임 시연과 임직원 모두가 유저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고 시연을 해주는 모습 등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로 이목을 끌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54개국 출시도 괄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다. 덕분에 넷마블은 게임 업계 매출 2조원을 연 회사로 자리 매김했고, 내년에도 이런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많지는 않았지만 게임 하나하나가 자신의 몫을 다했고, 성과를 냈다.

최근 출시한 테라M은 올해 넷마블의 마지막을 책임진 작품이다. 이로 인해 넷마블은 올해 시작과 끝을 IP 게임으로 채우게 됐다.

■2017년 넷마블의 아쉬운 점

그러나 이런 성과들과 달리 넷마블은 좋지 않은 일로 논란을 겪었다. 2월 초 세븐 나이츠 운영자 개입설로 김정민 PD가 사퇴했고 위에서 언급됐던 근로기준 관련 논란도 더해지며 다수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올해 10월 국감에서는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테라M

근로 환경에 대한 문제는 올해 내내 넷마블의 발목을 잡았다. 산업 내 관련 이슈가 터질 때마다 언론의 타깃이 돼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상당했지만 여전히 넷마블은 뜨거운 감자로 주목 받고 있다.

과금에 대한 이슈도 있다. 무작위 확률 아이템에 의한 과금 논란은 비단 넷마블의 문제라고만 볼 수 없지만 넷마블을 그 중에서도 유독 많이 언급되는 편이다. 테라M의 경우는 과도한 사행성 논란까지 더해져 출시 이후 몇몇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넷마블의 올해 한 해는 리니지M이라는 엄청난 경쟁작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배틀 그라운드라는 예상 밖 복병이 없었다면, 모바일 삼파전을 알린 넥슨의 ‘엑스’(AxE)가 나오지 않았으면 국내 게임 시장은 그야말로 넷마블 천하가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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