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방송에서 무릎 꿇고 사과, 방송 활동으로 나온 수익 사회 환원도 고려

아프리카TV에서 사과 방송을 한 마재윤

2010년 국내 e스포츠 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 마재윤이 뒤늦은 사과를 남겼다. 지난 12일 마재윤은 아프리카TV를 통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언급하고 용서를 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양대 개인 리그 4회 우승과 준우승 2회 등 당시 e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재윤은 2010년 승부 조작 협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행 2년을 선고 받았다. 한국e스포츠협외에서 영구 제명 당해 기록도 모두 말소됐다.

이날 사과 방송에서 마재윤은 무릎을 꿇고 자신이 잘못한 점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당시 승부조작을 직접 시행하기 보단 브로커로 타 선수에게 돈을 가져다 주는 역할을 한 것과 개인적인 사정 탓에 돈의 유혹에 넘어간 점 등에 대해 말한 후 용서를 빌었다.

그리고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 수익을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쓰겠다는 입장을 함께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마재윤의 방송에 대해서 유저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진심 어린 사과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동안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유저들과 대립각을 세운 점, 유명세를 이용한 쇼핑몰 운영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도 보였다.

관련 내용이 올라온 커뮤니티와 여러 사이트에는 마재윤을 질책하는 내용들이 다수 기재됐다. 특정 유저는 “이제와서 자신의 생활이 어렵다는 이유로 뻔뻔하게 방송을 시켜달라는 입장을 보이는게 너무 나쁘게 느껴진다”며 “용서해줄 생각 없으니 돌아가!”라고 댓글을 남겼다.

또한 당시 승부 조작의 피해자들에게도 사과를 하고 실제로 봉사 등 바뀐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올라왔다. 일부 유저들은 용서해주자는 입장을 글을 남기며 마재윤을 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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