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게임플 고광현 기자] 엑스엘게임즈가 지난 7월에 이어 또 한번 구조조정을 감행했다. 5개월 만에 추가로 진행되는 구조조정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 업무를 보는 핵심 관계자는 본지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는 13일 직원들에게 인력감축과 관련된 메일을 일괄 발송,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엑스엘게임즈는 1세대 게임 개발자인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회사다. 송 대표는 김정주회장과 함께 넥슨을 창업해 '바람의 나라'개발에 참여한 바 있으며, 이후 개발하던 '리니지'를 엔씨소프트에서 출시하며 '리니지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송 대표는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창립하고 2013년 PC MMORPG '아키에이지'를 출시했다. 이후 '문명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브레이브스', '아키에이지 비긴즈' 등을 출시했지만 모두 큰 흥행을 거두는데는 실패했다.

실제로 엑스엘게임즈 연매출은 2016년에 401억 원을 기록, 2015년보다 약 21.7% 감소했다. 특히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기존에 출시했던 PC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 IP를 기반으로한 모바일 게임이다.

새로운 매출원이 시급했던 엑스엘게임즈 입장으로서는 많은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던 신작이었지만 '아키에이지 비긴즈'의 흥행 실패가 올해 두 번의 구조조정을 불러왔다고 볼 수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구조조정과 함께 약 3년 간 개발중이던 차기 온라인게임 ‘X4’에 대해서도 프로젝트 진행 여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며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일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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