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선수 1:1 토너먼트 우승 의지 다른 경기보다 강했다

'비알티티' 선수의 1:1 토너먼트 승리를 끝으로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1일차 경기가 마무리됐다.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의 '룬'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뒤 처음 시행된 국제 대회인 만큼 선수들이 어떤 '룬' 세팅과 챔피언 조합을 선보일지가 팬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결과적으로 국내서 있었던 '2017 케스파컵'과 비슷한 공격 위주의 세팅과 조합을 해외 선수들 역시 주로 선택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추가 밸런싱 패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2018 시즌은 공격적인 픽과 플레이가 주로 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차 경기에서 한국 올스타팀은 유럽팀을 상대로 1승을 거뒀으며, 대만팀을 상대로 초반 불리함을 역전하지 못하고 1패를 당하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1:1 토너먼트에 한국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와 '프레이' 김종인 선수가 참가했으며, '페이커' 선수는 브라질의 '버트'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프레이' 선수는 9일 16강 경기를 치룰 예정이다.

■ '2탱 3딜' 베이스로 '공격 메타' 자리잡나

이번 올스타전에서 각 팀들은 선보인 조합은 보통 2명의 '탱커'와 3명의 '딜러'가 조합되는 형태를 주로 선보였다.

탑이나 정글 포지션에서 탱킹이 가능한 챔피언을 선택하고, 서포터가 보조 탱커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것을 기본 베이스로 탑 라인에서 좀 더 공격적인 '딜탱' 형 챔피언으로 변수를 주는 방식이 올스타전 1일차 경기에서 나타난 특징이다. 이와 같은 메타 변화는 월드 챔피언십이 끝난 뒤 이뤄졌던 '룬'과 '특성' 개편으로 전체적으로 챔피언들의 데미지 딜링 능력이 강화됐기 때문에 나타난 변화로 분석된다.

개편되기 전 '룬' 시스템은 챔피언의 기본적인 체력, 방어력, 공격력 등의 수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룬'이 '특성'과 합쳐지면서 개편 전 챔피언들이 '룬' 시스템으로 인해 얻었던 추가 방어력이나 체력 등이 사라졌고, 개편된 '룬'시스템에서 핵심 '룬'의 효과는 대부분 공격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수비적인 플레이보다 적극적으로 스킬샷을 통한 견제 플레이가 더 효율적인 플레이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메타를 두고 국내 해설진들은 '죽창 메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과거 월드 챔피언십 시즌에 있었던 '원거리 딜러 지키기'를 목표로 챔피언 간 진형을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일어나는 교전보다는 강화된 공격 능력을 바탕으로 CC(군중 제어기)기 연계로 순식간에 목표하는 챔피언을 잡아내는 난전 형태의 교전이 자주 일어났다.

당연히 지난 시즌보다 프로 선수들 간의 경기에서 교전이 더 자주 일어났고, 그만큼 팬들 입장에서는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더 흥미로운 일이 됐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수월해진 만큼 순간적인 판단 능력과 컨트롤 실력이 높은 프로 선수들의 일명 '슈퍼플레이' 또한 자주 등장했다.

올스타전 1일차에서 등장했던 이같은 공격 위주의 메타 정점은 최근 추가된 신규 챔피언인 '조이'가 보여줬다. 신규 챔피언인 '조이'는 정교한 컨트롤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지만 스킬 콤보를 성공시켰을 시 보여주는 엄청난 공격력은 현재 메타와도 잘 어울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 메타 변화와는 다르게 기존 강자 유지된 1:1 토너먼트

1:1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우지' 선수

이처럼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기본 형태인 5:5 대전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올스타전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1:1 토너먼트에서는 메타 변화와 관계없이 기존에 강했던 챔피언들이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나서스'를 들 수 있다. '나서스'의 E스킬을 활용한 탁월한 견제와 현재 LOL에서 유일무이한 체력 회복을 기본 효과로 보유하고 있는 '나서스'는 과거부터 1:1 대전에서 왕좌 자리를 군림해왔다. '룬' 시스템의 대대적인 개편으로 이러한 구도가 변화되는 듯 싶었지만 1차전에서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나서스'로 완벽한 승리를 보여준 뒤 연이은 경기에서 '나서스'는 연속적으로 금지 챔피언으로 등록되면서 1:1에서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1:1 토너먼트에서 선수들이 주로 활용한 핵심 '룬'은 '신비로운 유성'과 '콩콩이'였다. 두 핵심 '룬'은 모두 스킬을 적중시켰을 때 추가 데미지를 주는 방식의 핵심 '룬'으로 원거리 스킬 사용을 통해 상대방을 견제하는 것이 필요한 1:1 대전에서 거의 빠짐없이 선수들이 사용했다.

2016 올스타전 1:1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던 중국의 '우지' 선수는 올해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대만팀 정글러인 '리바이' 선수를 상대로 '집중 공격'이라는 핵심 '룬'을 세팅한 '루시안'을 꺼내든 '우지' 선수는 상대의 견제에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였지만 '리바이' 선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제압하는데 성공하며 여전히 1:1에서 강자임을 입증했다.

한국 선수들은 유난히 1:1 토너먼트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금까지 올스타전 1:1 토너먼트에서 한국 선수들은 우승 경험이 없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그것을 마음에 두고 있는지 이번 올스타전 1:1 토너먼트에서 꼭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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