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후원금 강제성 여부가 관건

[게임플 고광현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가 수년간 해당 직원들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라고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협회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협회 간부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연말마다 직원들에게 당시 국회의원이던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에게 정치 후원금을 내하라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을 받은 직원들은 실제로 자신의 정치적 의견과 무관하게 전 전 수석에게 10만 원에서 30만 원 상당의 후원금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시 협회장이었던 전 전 수석이 사실상 협회를 '사유화'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전 전 수석이 협회장을 역임하던 지난 2013년 GS 홈쇼핑이 협회에 낸 약 1억 원의 후원금에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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