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북미 등에서 규제의 목소리 커져.. 하지만 도박으로 인정될 확률 낮아

무작위 확률 아이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 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홈페이지>


[게임플 이민철 기자] 확률로 특정 아이템을 뽑는 이른바 '랜덤 박스' (무작위 확률 아이템)에 관련된 논란이 해외서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22일, 벨기에 게임위원회는 랜덤 아이템 상자를 현금 판매해서 특정 아이템이 확률로 등장하는 방식은 도박이라고 규정했다.

코엔 긴스 벨기에 법무장관은 VTM Nieuws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도박성 게임을 제공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해롭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유럽연합과 협력해 규제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중순에는 영국 정부가 온라인 민원 사이트 ‘페티션’에 어린이, 청소년 대상의 게임에 도박성향 콘텐츠를 규제해달라는 청원에 1만5천 명 이상이 서명하며 ‘인터넷 안전 전략’ 계획을 발표, 더불어 영국 도박위원회와 함께 도박 성향 게임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고 알린 바 있다.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는 과도한 게임 내 결제 시스템 유도로 논란을 야기했다.

미국에서는 EA의 신작 ‘스타워즈 배틀 프론트2’의 게임 내 결제 옵션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비난이 이어지면서 결국 일시적으로 현금결제 기능을 제거했으나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美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 리 미 하원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심리적, 감정적으로 성숙치 못한 미성년자들이 게임에 수천달러를 사용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 며 "다른 주와 논의해 미성년자 대상의 도박성향 게임 판매금지를 논의 할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열렸던 국정감사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되며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지만, 확률형 아이템에는 유독 지적이 없다며 “확률형 아이템은 도박” 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찬반이 뜨겁다. 모바일 게임의 매출 요소로 자리매김한 무작위 아이템이 게임성을 떨어뜨리고 전체적으로는 게임 자체의 수명에도 영향을 준다는 부정적인 입장과 유저 스스로 자정만 한다면 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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