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고광현 기자]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윤곽이 드러났다.

펄어비스는 23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자사에서 준비 중인 모바일 RPG '검은 사막 모바일'의 최신 정보와 영상, 그리고 향후 일정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검은 사막 모바일은 PC 온라인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평 받고 있는 검은 사막은 방대한 콘텐츠와 탄탄한 세계관, 시각적인 측면을 강화한 액션 요소 등을 모바일 버전으로 만든 신작 게임이다. 모바일 환경 내에서도 PC 못지않은 뛰어난 그래픽으로 화제를 모았다.

■ 검은사막의 깊고 넓은 콘텐츠

검은사막의 그래픽과 'C9'때부터 강조해온 특유의 액션 연출은 매력적이지만 이것은 사실상 겉모습에 불과하다. 내용물인 콘텐츠가 부실하다면 화려한 겉모습으로는 오랫동안 유저들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 검은 사막은 시각적 측면과 콘텐츠 방대화 모두를 만족 시키는 게임이다.

특히 전투 부분과 비전투 콘텐츠가 확실하게 구분되고 이야기, 캠페인 외에도 방대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어 오랜 시간 게임에 몰입하고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 스스로 재미를 찾는 유저에겐 검은 사막은 최적의 재미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미 게임이 유저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에 익숙해져있는 유저들에게 검은사막은 사실 어려운 게임이다. 검은사막의 초보자 서버에는 일정 레벨에 도달했는데 이제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유저들이 채팅창에 질문하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 진정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되기는 어렵다

그러다 보니 검은 사막 모바일이 어떤 형태를 띌지에 따라 성적표의 앞자리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작의 재미를 추구하다 보면 높아진 진입 장벽으로 인해 게임을 포기하는 유저들이 많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 과반 이상은 자동 사냥 중심의 수집형 RPG 다. 20~40대 남성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장시간 게임에서 조작을 요구하기 보단 짧은 시간에 특정 콘텐츠를 조작하고 결과를 받는 식의 게임성을 주력으로 내세울 수 밖에 없다.

이런 입장에서 공개된 검은 사막 모바일은 호불호가 명확할 것으로 보인다. 장시간 다양한 조작을 하며 재미를 찾는 원작의 게임성을 따라가고 있으며, 아이템 수집 중심이 아닌 캐릭터 성장과 방대한 비전투 콘텐츠를 해야 하는 방향으로 노선이 잡혀 있다.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은 플랫폼 환경부터 유저들이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접근하는 방식도 다르다. PC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되면 그래픽부터 콘텐츠까지 모든 것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

PC 온라인 버전에서 다양한 커맨드 입력을 필요로 했던 전투는 모바일에서 스킬 연결로 해결하고, 생활 콘텐츠에서 중요한 거점 시스템은 모바일에서 '영지'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BM도 기존 게임들에 흔히 있는 '진화', '별', '뽑기' 등을 배제한 편의성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다.

모바일 게임을 주로 즐기는 유저들은 보통 강해지기 위해 과금을 하는 경우가 많다. 돈을 써도 바로 강해지지 않는 검은사막 특유의 게임 시스템은 헤비 과금 유저들이 검은사막 모바일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장벽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