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이 가진 매력은 무궁무진, 그 속에 있는 편견 넘어 사랑 받는 국민 게임 될 것

(좌측부터) 텐센트 오로라스튜디오 부르스 팽(Bruce Fang) 글로벌프로젝트 책임, 텐센트 오로라스튜디오 개발총괄 케이터 양(Cater Yang), 넥슨 김용대 본부장, 넥슨 심규연 실장

[게임플 이장혁 기자] 천애명월도는 무협 3대 대표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 받는 고룡의 원작 소설 '천애명월도' IP를 기반으로 한 무협 MMORPG다. 원작 소설의 배경과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으며, 무협 영화를 보는 듯한 전투 시스템과 자연스러운 액션,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가 특징이다.

지스타 2017이 열리고 있는 벡스코에서 천애명월도 개발사 텐센트 오로라스튜디오 개발총괄 케이터 양(Cater Yang), 글로벌프로젝트 책임자 부르스 팽(Bruce Fang) 과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넥슨 김용대 사업본부장, 천애명월도 사업총괄 심규연 실장을 직접 만났다. 

무협게임의 불모지라 불리는 국내 게임업계에 넥슨은 천애명월도에서 어떤 매력을 느껴 퍼블리싱을 결정하게 됐는지, 천애명월도의 게임 콘텐츠는 기존 무협MMORPG와 어떻게 다른지 살펴본다.

"천애명월도의 한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큽니다. 한국 출시가 빨리 됐으면 좋겠고 하루빨리 좋은 게임으로서 한국 유저들에게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케이터 양 개발총괄은 한국 서비스에 대한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앞선 모습이었다. 특히 중국 현지 게임들의 한국 게임시장 성적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천애명월도로 그 편견과 결과를 깨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었다.

텐센트 오로라스튜디오 케이터 양 천애명월도 개발총괄

중국에서는 이미 2년여에 걸쳐 양질의 콘텐츠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천애명월도의 인기가 상당한 상태에서 한국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

이에 넥슨 김용대 본부장은 "그간 천애명월도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인력 변동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탄탄한 팀웍을 가져왔다"라며 "넥슨 게임라인업 중 천애명월도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실 그간 무협MMORPG는 콘텐츠나 스토리라인 상 중국색이 강한 것이 국내서는 오히려 단점으루 부각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중국 무협지를 좋아하는 유저들이라면 더욱 매력을 느끼겠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뭔가 색깔이 달라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게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간 무협MMORPG를 보면 배경분위기나 옷차림 등 확실히 국내 유저들이 선호하는 성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관련 커뮤니티 등을 보더라도 이런 경향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천애명월도는 무협이라는 장르를 따르긴 하지만 단순한 무협게임이 아니라 다양한 문파별로 배경 스토리가 전부 다 있고 무협소설이나 기타 스토리에 나오는 것들이 게임 콘텐츠로 잘 녹아있어 좀 더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넥슨 김용대 본부장

이어 김용대 본부장은 "천애명월도의 게임 UI나 게임 내 요소를 국내 상황에 맞게 현지화 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천애명월도만의 양질의 콘텐츠는 현지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심규연 실장은 "초기 천애명월도는 단순히 중국버전을 한글화 한 수준이었다면 이번 FCBT에서는 넥슨에서 개발한 UI 등 현지화 작업이 들어간 상태"라며 "이전 테스트 진행 이후 미비한 점을 보강하면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천애명월도는 중국에서 약 2년 동안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무협장르의 MMORPG가 남성 위주의 유저들도 채워지는데 반해 천애명월도는 중국 내 30~40% 이상이 여성 유저일만큼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도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케이터 양은 "천애명월도 개발 초기 새롭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넣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기존 MMORPG의 하드코어한 콘텐츠외에 천애명월도만의 생활콘텐츠라던가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장치들을 많이 만들었다"라며 "여성 유저 비율이 40% 이상 올라갈 정도로 여성 유저들도 즐길만한 콘텐츠를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내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 게임을 함께 즐기던 남녀가 만나 실제로 연애도 하고 결혼까지 한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천애명월도는 남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저도 실제로 유저 입장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었는데 '악사'를 플레이하는 한국 여성 유저와 게임안에서 만나게 됐다. 알고 보니 음대에 다니고 있었는데 게임을 하면서 영어로 대화를 하면서 친해지게 된 케이스가 있다"

브루스 팽은 "천애명월도가 소셜적이고 라이프적인 콘텐츠가 상당히 매력적이라 한국 유저들도 즐길 수 있고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천애명월도의 국내 서비스는 2018년 2월 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몇 차레 CBT를 통해 한국 특성에 맞는 인게임 요소들을 추가, 변경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에서 정통무협장르가 조금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데 사실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 중국에서도 걱정이 많았다. 젋은층이나 여성층 비중도 높아서 천애명월도가 일반 무협이 아니라 젋은층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다. 천애명월도를 통해 한국유저들이 중국문화를 많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 정식 출시 이후에도 좋은 콘텐츠로 유저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케이터 양은 국내 출시 소감을 밝혔다.

김용대 본부장도 "천애명월도가 오랜기간 서비스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다하겠다"며 "단순히 중국색이라는 편견을 벗어나 천애명월도만의 문파, 스토리, 캐릭터 등 독창적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애명월도가 무협 MMORPG라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을까. 내년 2월 전 천애명월도의 오픈베타테스트에 그 결과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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