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가 없다면 성공 어려워,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을 선도하는 기업 되고파

일카 파나넨 슈퍼셀 대표(사진:https://twitter.com/ipaananen)

[게임플 이민철 기자] ‘클래시 로얄’, ‘클래시 오브 클랜’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세계 최대 모바일게임 기업 슈퍼셀의 일카 파나넨 대표가 국내 유망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 및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파나넨 대표는 한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슈퍼셀은 한국의 게임 개발사들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들을 만들어 온 역사가 있다. 부분유료화 모델을 최초로 만든 나라 역시 한국"이라며 지원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슈퍼셀은 2010년 등장해 네 개의 게임으로 6년만에 매출 21억 유로(약 2조 7600억원)을 올린 거대 모바일 게임사로 중국 최대 인터넷업체 텐센트가 모바일게임 경쟁력을 위해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2%를 86억 달러(약 9조 6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e스포츠로써 가능성을 보여준 클래시 로얄

파나넨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투자할 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혔으며 “투자받는 회사에는 회사 내부 셀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자율성을 부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슈퍼셀은 중간관리자를 두지 않는 독특한 업무체계로 유명하다.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본사를 비롯해 서울, 일본 도쿄,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지에23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상명하달식 업무체계를 탈피하여 5~12명으로 이뤄진 소규모 팀 ‘셀’에 의사결정권을 모두 위임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향후 업체 물색 및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면 발표될 예정이다. 또, “우리는 당장 인기있는 것을 베끼는 게임에는 관심이 없다”며 “최고의 팀을 찾는 것이 우선이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비전, 최고의 품질을 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항상 변하는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팀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슈퍼셀의 게임개발자 70% 이상이 해외 국적이라고 밝힌 그는 한국 인구의 10분의 1에 불과한 핀란드에서 세계적 기업이 나올 수 있던 배경을 해외에서 온 인재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슈퍼셀은 이번 한국 투자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핀란드의 프로그마인드와 쉽야드, 영국의 스페이스에이프에 투자하며 역량을 갖춘 모바일 게임사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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