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통하고 내 맘 읽는 제품 통해 한 단계 진화한 경험 제공, 얼마나 더 자연스러워지나

38분만에 매진된 '카카오미니' AI스피커

[게임플]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38분만에 예약판매가 마감됐다. 준비된 수량은 3천대다. 카카오미니의 폭발적인 인기는 단순히 '가격' 때문이었을까. 예판가격은 정식가격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납득이 될 만한 사안이다. 거기에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를 1년간 들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한 달여 전에는 네이버가 선보인 AI 스피커 '웨이브'도 35분만에 예약판매가 마감됐다. 판매수량은 공개돼지 않았지만 카카오미니와 같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1년 이용권을 묶어 판매했었다.

네이버 AI스피커 '웨이브'

초기 국내 AI스피커는 이통사에서 먼저 선보였다. 지난해 9월 SKT는 국내 최초 AI기기 '누구'를 선보였고 8월에는 '누구미니'를 내놓았다. KT도 올초 1월 AI스피커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AI 스피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 이렇게 기업들은 AI 스피커를 내놓을 수 밖에 없을까. 간단하게 보면 음성기반 플랫폼을 선점해야 스마트홈화 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 진입이 쉬워진다는 판단이다. 과거 거실이 TV 업체들의 전쟁이었다면 지금의 거실은 AI 스피커들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거실을 차지하는 AI스피커야말로 스마트홈의 주인이 될 수 있기 때문.

KT '기가지니'

이통사의 AI스피커로 인해 촉발된 국내 AI 스피커 전쟁은 일단 네이버나 카카오의 판정승으로 보인다. 일단 킬러콘텐츠(음원)과 결합된 저렴한 가격이 상당히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스피커 자체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후기도 있지만 적어도 간편함과 편리성으로 놓고 보자면 음성인식 AI 스피커는 정말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거실에 놓인 AI 스피커를 통해 집안 구석구석의 장치들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승자독식 구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아마존 '에코'

전세계적으로 AI 스피커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바로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당시 스마트홈 스피커 '에코'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으로 AI 스피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공룡기업 아마존이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단 하나다. 커넥티드홈의 승자로 남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AI스피커는 커넥티드홈으로 가는 경유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종착지에 가까워지면서 또 다른 AI IoT 기기들이 등장할 것이다. AI 스피커는 앞으로 더 진화하고 발전할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시작이자 소중한 첫 경험이 아닐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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