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이민철 기자] 국내 업계에서 일명 3N으로 일컬어지는 게임사 넥슨,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3분기 높은 매출을 달성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넥슨(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이번 실적에 관해 “넥슨은 주력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창출했고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며,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같은 스테디셀러 게임과 ‘FIFA 온라인 3’의 성공은 장기 흥행 게임을 만들어내는 넥슨만의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지난 10일 2017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분기 매출 6,151억 원(엔화 약 604억엔), 영업이익 2,312억 원(약 227억엔)으로 3분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기준 36% 증가했다.

한편, 넥슨은 이날 실적 발표에 이어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분야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픽셀베리 스튜디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최대 실적의 좋은 흐름을 타며 서구권 공략에 발벗고 나서는 모양새다.

넷마블 역시 3분기 누적 매출 1조8000억원을 달성해 연간 매출 2조원 시대를 눈 앞에 뒀다.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넷마블은 매출 5,817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 당기순이익 8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0%, 73.1%, 104.1% 증가한 수치며, 지난 2분기 보다도 각각 7.7%, 6.4%, 7.8%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3분기 해외 매출은 4,102억 원(전체 매출 대비 71%)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6월과 8월 각각 아시아 11개국과 일본에서 출시한 ‘레볼루션’이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기록하고, 북미 자회사 카밤의 ‘마블 올스타 배틀’이 지난 7월 미국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해외 출시작이 높은 성과를 거둔 결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계속해서 4분기에는 레볼루션을 북미, 유럽 등 54개국에 출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9일, 2017년 3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7,273억 원, 영업이익 3,278억 원, 당기순이익 2,75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234%, 403%, 당기순이익은 474% 증가한 수치이며, 전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81%, 773%, 792% 상승한 수치다. 올해 폭발적인 인기를 몰고 다닌 리니지M의 영향력이 크게 발휘된 결과라는 것이 주된 평가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국내 못지 않은 리니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대만 홍콩 마카오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기존에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사들에 더해 3N이 참전함으로써 해외 시장도 국내 게임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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