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그라운드 품고 국내 PC 게임 시장 활성화 나서.. 모바일-온라인 양대점령 가능할까

[게임플 이장혁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내년 상장을 위한 천군만마를 얻었다. 바로 '배틀그라운드'다. 이미 전세계 1800만장 판매고를 올렸으며 스팀 동시접속자수도 200만을 넘어서든 등 배틀그라운드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게임으로 등극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 미디어쇼케이스에서 11월 14일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PC방 사업 강화를 내세우며 기존 스팀 플랫폼과 차별화 없이 게임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만약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 PC방 사업을 성공시킨다면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올라갈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 신사업 발굴 및 해외 시장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플랫폼 별 퍼블리싱 역량 강화 및 자체 개발 동력 확보 등 기존 사업구조를 더욱 단단히 한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 IPO 앞둔 카카오게임즈 안정된 포트폴리오 확보

배틀그라운드에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5월 개발사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을 스팀 플랫폼으로 출시했다. 검은사막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은 게임으로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만 누적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 전력이 있다. 특히 북미 최대 게임사이트인 MMORPG닷컴에서 지난 1년간 최고 인기게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 PC온라인게임으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

그간 검은사막 하나의 타이틀로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평가가치에 대해 업계에선 물음표를 던지기도 했지만 이번 배틀그라운드라는 걸출한 히든카드를 얻게 되면서 날개를 단 양상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PC방 사업으로 인해 연간 600억 이상의 매출 증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만큼 이번 사업은 카카오게임즈 내부적으로도 꼭 성공시켜야 되는 목표다.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위해 내부 인력만 30여명 충원할 정도로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감도 상당히 높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내 게임사업 부문을 영업양수하기로 했다. 게임사업 부문통합을 통해 매출규모도 크게 늘어날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게임부문 통합 시 약 3천억원이 훌쩍 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신사업 속도낸다···가상현실, 증강현실 카카오VX 출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9월 마음골프를 지분 스왑 방식으로 100% 자회사 편입 한 후 사명을 '카카오VX'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VR 과 AR 그리고 최근 카카오 공동체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AI 와의 결합을 통한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VX는 모회사 카카오게임즈와의 협업을 통한 e스포츠(e-Sports)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되며, 이 같은 구상의 주춧돌이 될 마음골프는 스포츠 VR 및 AR 기반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현재 스크린 골프 2위 사업자로서 최근 음성인식 AI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기술력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만큼 사명 변경 이후 대중 기반의 ‘직접 즐기는 e스포츠’ 를 실현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게임업계에서는 이미 포켓몬GO를 통해 AR의 가능성을 경험했던 전력이 있다. 물론 포켓몬고가 가지는 포켓몬IP로서의 영향도 있겠지만 당신 신기술인 AR을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서 유저들은 속초로 원정단을 꾸려 떠나기도 할 정도의 관심을 보였었다. 모바일게임으로서의 AR 플랫폼 기술이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준 사건이 아닌가 싶다. 특히 국내 게임업계 정서 상 최신 기술을 경험해보기 위한 폴은 충분히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나 최신 기술인 VR, AR 플랫폼 진출은 나아가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카카오IP와 외부IP 콜라보 효과 기대

카카오게임즈의 가장 큰 무기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카카오IP에 있다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번 배틀그라운드 미디어쇼케이스에서도 카카오IP에 대한 질문이 많았을 정도로 그만큼 카카오IP가 가지고 있는 힘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사실 인게임 요소에서 카카오IP를 활용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내외부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적어도 마케팅단에서는 카카오IP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대다수의 생각이다. 당사자도 이를 부인하진 않았다. 

"(인게임 요소로는 어려울 것 같지만) 카카오IP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단, 카카오IP는 본사에서도 중요 자원으로 보기 때문에 쉽게 결정되지는 않고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되는 부분이다."

카카오게임은 최근 네이버웹툰과 함께 웹툰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서비스를 공동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네이버웹툰의 인기IP를 게임 플랫폼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이미 와이디온라인이 개발중인 '외모지상주의 for kakao'와 '노블레스 for kakao'가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게임 플랫폼 포트폴리오 확보를 통해 내년 상장을 무리없이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검은사막과 배틀그라운드로 이어지는 글로벌 게임 시장, PC와 모바일 그리고 VR 및 AR 신사업 까지 지역과 플랫폼을 넘나드는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으로서, 상장을 통한 또 한번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언급한대로 모든 게임 플랫폼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확실히 확보하게 됐다. 물론 현재 진행중인 혹은 진행예정인 사업 성과에 따라 기업가치평가의 내용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카카오게임즈 상장 전망이 밝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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