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판도까지 바꿀 인공지능의 성장, 우리에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게임플 이장혁 기자] 경제, 산업, 학술,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인공지능(AI)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딥러닝 기반 인공신경망 기술(RNN)이 적용된 '에어스'를 모바일 뉴스에 탑재, 사용자 개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추천 뉴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이는 뉴스가 소비되는 환경을 미리 예측할 수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RNN기술 모델링 과정 (출처:네이버)

이렇게 미디어 업계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가 상당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 INMA(국제뉴스미디어협회)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언론사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식은 챗봇, 타깃 광고,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활용, 로봇에 의한 기사작성(로봇 저널리즘)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독자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 오판(Ophan)을 개발해 뉴스 배포에 활용하고 있다. 쉽스테드(Schibsted)는 독자의 성별을 100% 알아맞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개인화된 콘텐츠와 광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독자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 미국의 공영라디오방송 NPR도 독자 분석 프로그램인 케어봇(Carebot)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챗봇은 AI를 활용해 컴퓨터가 인간의 대화를 학습하고 사람과 대화하는 가상의 로봇 기술이다. 최신 뉴스, 추천 뉴스를 보여준다거나 간단한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뉴스를 보내는 역할이 가능하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테크크런치 등이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통해 챗봇을 도입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기사 작성 인공지능 로봇 ‘헬리오그래프’를 이용하여 지난해 여름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사를 작성한 바 있다.

현재 자동으로 생성되는 뉴스는 정확성과 신속성이 중요한 실적, 속보 및 야구 경기 관련 뉴스에 국한되어 있지만 그 범위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국내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준환 교수팀이 개발한 '프로야구 뉴스로봇'이 야구경기 기사를 썼다. 기사만 보면 로봇이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한 로봇이 쓰는 기사는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로봇저널리즘'이라는 분야로 고도화 되는 모습이다.

물론 인공지능이 100% 기자의 영역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인간과 인공지능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다. 속보성 내용이나 간단한 데이터 분석 기사는 인공지능이, 심층 취재나 혹은 다양한 시선과 관점이 필요한 분석기사는 인간 기자가 맡는다면 언론사 입장에서도 기사의 질과 양을 만족시킬 수 있는 원투펀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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