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부산 블루팀 최종 우승···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보는 즐거움도 보여줘

[게임플 이민철기자] 여름 밤을 수놓은 월드 챔피언십 경기에서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진정한 최강자가 가려졌다.

29일 저녁 시청 광장에서 펼쳐진 ‘블레이드 & 소울 2017 월드 챔피언십’ 결선에서 GC부산 블루(이하 블루)가 마지막까지 추격해온 GC부산 레드(이하 레드)팀의 공세를 뿌리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최강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대만 PengGandi를 잡으며 결승전 티켓을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던 레드는 좋은 경기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우승을 놓치게 됐다.

■ 3위 결정전 승리 기세에도 흔들리지 않은 GC부산 블루

주술사와 암살자와의 대결에서 레드 최성진의 암살자가 압도적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따냈다. 이에 2세트 소환사 유저인 GC 부산 블루 정윤제 선수가 역전에 성공하며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태그매치에서는 GC 부산 레드가 이어진 교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챙겨가며 그것을 바탕으로 승기를 잡아냈다. 3세트까지는 3위 결정전을 거치며 이미 경기력을 끌어올린 GC 부산 레드가 대체로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4세트부터 블루의 재반격이 시작됐다. 린검사를 선택한 정윤제 선수는 상대를 압도적으로 쓰러뜨리며 반격을 시작했다.

5세트는 1세트의 리매치가 이어졌다. 최성진이 초반에 큰 이득을 취하며 그대로 세트를 가져가는 듯 싶었지만 블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초반에 본 손해를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하면서 결승전 양상은 레드에게 급격히 유리해지기 시작했다.

레드가 한 세트만 따내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6세트는 경기 초반 다소 제 실력을 보이지 못하던 최대영 선수가 선발로 출전해 초반 이득을 취하며 블루가 유리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블루 최대영 선수가 슈퍼플레이를 연달아 보여주며 역전에 성공, 경기를 마지막 7세트로 이어나갔다.

마지막 태그매치 7세트는 양 팀 암살자로 시작됐다. 마지막 경기는 결승전 마지막 경기답게 끝까지 우승팀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치열했다. 각 팀에서 엄청난 플레이가 연달아 나타나며 결국 블루가 마지막 세트를 따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글로벌 e스포츠로 자리잡는 '블레이드 & 소울'

정윤제 선수는 우승자 인터뷰에서 “우승할때는 항상 좋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우승 횟수와는 상관없이 마냥 좋은 것 같다”며 기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레드팀과의 연습 과정에서 많이 패배해 마음고생이 많았다”며, “오늘 경기는 이겼지만 연습때 많이 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영 선수는 “세계 무대에서 성공을 해보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목표를 이뤄서 기분이 좋다”며, “정윤제 선수가 소환사에서 주술사로 직업변경을 했는데 빠른 시간에 숙련도를 끌어올려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블소 2017 월드 챔피언십은 9개 국가에서 18개 팀이 참여해 지금까지의 블소 e스포츠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치뤄졌다. 블소 e스포츠가 규모가 해마다 커지면서 MMORPG 장르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e스포츠로 발돋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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