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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로잡은 한국의 '개인 경쟁' 시스템PC게임 무덤 일본서도 흥행하는 '배틀그라운드'
고광현 기자 | 승인 2017.09.26 08:10

[게임플] 지금 일본에서는 ‘돈카츠 게임’이 화제다.

돈카츠 게임은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일본에서 불리는 별명이다. 게임에서 승리하면 ‘WINNER WINNER CHICKEN DINNER!’라는 영어 버전 메세지가 일본 버전에서는 치킨이 돈카츠로 바뀌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배틀그라운드가 PC 게임의 무덤이라고 불리던 일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문가들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다. 

■ 일본은 지금 돈카츠 게임 열풍

사실 정확한 표기는 '돈카츠'가 아닌 '톤카츠'인데, 일본 유저들이 재밌다는 반응을 보여 그대로 돈카츠로 표기하고 있다

지금의 배틀그라운드 흥행은 마치 과거 ‘몬스터 헌터 포터블’시리즈가 PSP 판매량을 견인했던 모습을 떠오르게 하고 있다.

몬스터 헌터 포터블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는 발매 한달 만에 일본에서만 40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저들이 소니 PSP를 휴대용 게임기가 아닌 ‘몬스터 헌터용 기기’라고 부를 정도였다.

몬스터 헌터 시리즈가 하드웨어 기기의 흥행까지 불러온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PC 판매량 증가를 불러오고 있다.

21일부터 24일까지 열렸던 동경 게임쇼에서도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는 대단했다. 콘솔 게임의 성지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당당히 PC 게임으로 참가한 배틀그라운드는 동경 게임쇼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

실제 게임쇼 현장에서 배틀그라운드 시연에 참가했던 유저에 의하면 “게임 특유의 긴장감과 몰입도가 최고 재미요소”라고 평가했다. 또한 매번 달라지는 게임 판도와 이에 따라 요구되는 유저의 판단과 상황 대처가 몰입도를 높이는 이유라며 게임성에 놀라워했다.

일본 유저들이 배틀그라운드의 재미요소로 꼽은 부분은 사실 타 국가 유저들이 생각한 재미요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배틀로얄’이라는 개념의 시발지인 일본에서 배틀그라운드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다는 평가다.

블루홀의 김창한 PD에 따르면 일본에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는 유저 수는 약 30만 명 정도다.

■ 이제 개인 경쟁 떠오르나

나 혼자만 잘하면 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흥행과 동시에 비슷한 FPS 장르 게임인 ‘오버워치’의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출시 초반에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부동의 1위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역시 배틀그라운드에 조금씩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와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팀 기반 경쟁이 아닌 개인 간 경쟁이라는 것이다. 게임 모드 중 팀플레이 모드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혼자서 살아남아야 한다.

LOL이나 오버워치는 개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도 같은 팀원 유저가 부족하면 게임을 이기기 어렵다. 이는 초보 유저들의 진입 장벽을 높히는 역할로 작용한다. 그러다 보니 서비스 기간이 오래 될 수록 그들만의 리그로 남을 확률이 높다.

또한 일부러 게임에 지는 행위인 ‘트롤’과 ‘대리 게임’, ‘패작’, 팀원 간의 마찰 등 팀 기반 경쟁 게임에서 ‘팀운’ 외에 다른 요소들이 유저들을 장기간 지쳐있는 가운데 나만 잘한다면 이길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의 등장에 유저들은 흥미를 느낀 것이다.

이로써 개인 경쟁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특정 인기 게임이 나오면 빠른 시일 내 비슷한 형태의 게임들이 쏟아지는 현상은 꾸준히 반복돼 왔기 때문. 과연 개인 경쟁 게임들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고광현 기자  licht@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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