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체험하는 게임, 실제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미션에 색다른 재미 제공..
[게임플] ‘역할수행게임’이라는 RPG의 본질을 현실에서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대구 대표 게임 행사에서 펼쳐지는 '도심RPG'가 그 주인공이다.
22일 개막 후 24일까지 진행되는 ‘대구글로벌게임문화축제 e-Fun(이하 대구 e-fun)’의 메인 행사인 ‘도심RPG’가 23일 낮에 출정식을 가지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도심RPG는 ‘RPG(Role Playing Game)’의 본질인 가상의 역할을 맡아 임무를 수행하는 게임을 도심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게임이 주는 본질적인 재미를 현실에서 느껴보고, '놀이'가 주는 진정한 맛을 체험하기 위해 주최 측에서 마련한 행사다.
참가자들은 가족이나 직장·친구 단위로 2명에서 5명 까지 팀을 이뤄 참가할 수 있다. 이후 대구 e-fun 메인 무대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동성로 부근 대구 관광 명소 등지에 직접 방문하며 해당 장소에서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심RPG 참가팀은 미션 장소에서 임무를 진행 하면서 수행 정도나 성공 여부에 따라 포인트를 차등 지급받는다. 이후 포인트 순으로 순위가 정해지며, 1등 팀은 약 120만 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받게 된다. 미션은 가족 참가팀과 직장·친구 팀 별로 공통 미션을 포함 약 10개를 진행하게 된다. 팀 종류 별로 수행하는 미션이 조금씩 다르다.
팀 포인트 순위에 따라 상품이 지급되는 만큼 경쟁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주최측은 미션 진행 시간을 최대 5시간으로 넉넉하게 배정해 참가자들이 천천히 걸어다니며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최 측은 사람과 차량이 많은 동성로에서 열리는 것을 고려,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했다.
이번 도심RPG의 주제는 국채보상운동이다. 국채보상운동은 1900년대 초반 일제시대 당시 일본이 경제적으로 한국을 예속시키기 위해 들여온 차관을 국가가 상환할 수 없게 되자 국민들이 나선 운동이다. 도심RPG에서는 참가자들이 국채보상운동의 일원이 된다. 미션을 통해 운동 자체를 널리 알리거나 직접 국채 상환을 위한 돈을 버는 것이다.
도심RPG는 매년 참가자가 꾸준히 늘면서 대구 e-fun의 간판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은 주로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게임 형식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가족 간 유대감 형성과 더불어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구 e-fun을 주관하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노명철 선임은 “도심RPG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체험 미션 형태의 행사 콘텐츠가 늘어나는 것 같아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도심RPG는 게임을 주제로 하고 있다보니 행사를 준비하는데 있어 어려움도 많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참가자 분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시고 있어 매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