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핵무기에 연습이란 없다. 단 한번의 실수로 세계가 멸망할 것이다",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오로지 패자뿐이다"

핵전쟁(Nuclear War)은 말 그대로 핵폭탄(원자폭탄, 수소폭탄 등)으로 벌어지는 전쟁을 말한다. 영화에서 핵을 발사하기 위해 버튼을 누르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버튼 전쟁'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핵폭발이 일어나고 나면 뒤로 따라오는 방사능 낙진으로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일단 핵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대상국은 사실상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물론 과거 핵무기가 처음 사용됐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국가 시스템이 붕괴되면서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버금가는 상황은 분명 초래된다. 회복기간만 최소 수십년이 걸릴 것이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 '리틀보이'

■ 북한 핵실험...한반도 핵전쟁 일촉즉발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핵전쟁 발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물론 북한이 쉽게 핵미사일을 쏘지는 못하겠지만 만약 핵이 서울 한복판에 터지게 된다면 그 피해는 얼마나 될까. 

가상이지만 NUKEMAP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 한복판에 10kt 핵폭탄이 떨어지게 되면 약 13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동원된 핵폭탄은 약 50~70kt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라면 최소 65만명에서 2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10kt 규모의 핵이 서울에 떨어졌을 때 발생 가능한 사상자 수 시뮬레이션.

폭발 반경 370m 이내 모든 건물은 증발하며 2.5km 이내 모든 물체는 불이 나거나 녹아버린다. 또 생명체는 모두 사망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에서의 핵폭탄은 이만큼 무서운 살상무기인 것이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다.

■ 영화 속 핵전쟁···인류의 파멸 초래

우리나라에서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영화 속 기본 모티브인 기계와 인간의 전쟁속에도 핵이 등장한다. 스카이넷이 핵 미사일을 발사면서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하게 되는 것.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스카이넷이 발사한 핵미사일의 목표 지점의 위도와 경도를 분석해본 결과 그 곳은 '중국'이라는 후문. 최근 북핵 위기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영화가 이것을 미리 예견했던게 아닐까.

터미네이터 영화 속 스카이넷이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스카이넷은 핵전쟁을 시작으로 터미네이터를 통해 인류 말살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원래 스카이넷은 군사 방위를 목적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탑재 컴퓨터다. 스스로 학습과 사고를 하게 되면서 인공지능의 발전을 두려워했던 인간들이 스카이넷을 정지시키려 들자 모든 인류를 적으로 간주, 모든 방어시스템을 장악하고 나서 핵미사일을 발사하게 된다.

일명 '심판의 날' 이후 인류의 절반이 사라지게 되고 그나마 남아있는 생존자들도 터미네이터들의 공격으로 희생당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비록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 컴퓨터에 의한 핵전쟁이었지만 현실에서도 핵전쟁의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적어도 상대가 북한이라면 말이다.

나는 전설이다 中 폐허가 된 도시 모습.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배경또한 핵전쟁 이후의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핵전쟁으로 전 인류가 멸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생긴 변종 박테리아들이 시체와 인간들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초자연적인 존재로 표현하고 있는 것.

단 한명의 생존자였던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는 매일 같이 다른 생존자를 찾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방송을 송신하게 되고 결국 자신 외 다른 존재를 찾게 됐지만 그들은 더 이상 인간이 모습이 아닌 바이러스에 감염된 '변종 인류'로 변한 상태였다. 면역체를 가진 자신의 피를 이용해 백신을 만드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여정이 계속된다.

■ 게임속에 등장한 '핵전쟁' 어떻게 표현되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크래프트에서도 핵전쟁은 벌어진다. 비록 실제 경기속에서는 자주 등장하진 못했지만 그 피해만큼은 상상을 초월한다.

뉴클리어 사일로(Nuclear Silo)를 건설한 후 고스트를 통해 위치를 지정하면 "뉴클리어 라운치드 디텍티드(Nuclear launched detected)'의 음성과 함께 적의 본거지로 핵미사일이 발사된다. 이후 들리는 폭발소리와 함께 그 주변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결과를 만들어준다.

Nuclear War mobile game

아예 대놓고 핵전쟁을 소재로 한 '핵전쟁(Nuclear War)'이라는 모바일게임도 있다. 게임 플레이어가 각자의 국가를 운영하며 자원을 모으고 국가를 키워내는 게임이다. 게임 플레이는 상당히 간단한데 자금이 모이면 다른 나라를 공격해서 파괴하면 된다. 핵무기 카테고리에 있는 핵무기를 뽑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핵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50레벨부터 핵무기(리틀보이) 사용이 가능해지는데 실제 플루토늄을 이용해서 유닛처럼 핵무기를 뽑는 방식이다. 핵전쟁에서 승리하는 플레이어는 우라늄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폴아웃4' 및 폴아웃 시리즈는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RPG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냉전이 종식되지 않고 핵전쟁으로 이어진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핵무기가 소재가 아닌 핵전쟁 후의 방사능으로 오염된 세계에서 생존해나가는 오픈필드 RPG 게임으로 주인공은 핵전쟁에 대비해 만든 방공호로 피신해 살아남지만 동면 기간 동안 사라진 아이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서는 이야기를 진행한다. 자유도가 높은 게임으로 캐릭터의 어떤 능력치를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게임 진행 방식이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핵미사일로 모든 것이 한 순간에 사라진 모습.

'시드마이어의 문명' 시리즈는 매 시리즈마다 핵무기가 등장해 온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맨하튼 프로젝트' 불가사의를 해결하면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다. 핵무기를 일단 사용하게 되면 폭파된 지역은 방사능에 오염되기 때문에 죽은 땅이 되버리며 주변 국가와의 외교관계가 악화일로를 겪게 된다. 또한 핵무기를 계속 사용하게 되면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결국 전세계가 망국의 길로 이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핵전쟁이 일어나면 확실하고 분명해지는 사실은 거기에 남아있는 잿더미가 자본주의의 잿더미인지 공산주의의 잿더미인지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니키타 흐루쇼프-

게임은 현실을 반영한다. 북한도 핵을 쏘는 순간 그 뒤는 바로 '멸망'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절대 쏘지 않을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도 자제해야 한다. 2차세계대전 발발도 그랬듯이 전쟁은 항상 복합적인 원인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