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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소년 만화 '인기있는 이유'성장을 중심으로 한 전개, 다른 유저보다 강해진다는 재미에 시간 가는지 몰라..
고광현 기자 | 승인 2017.09.20 08:06

[게임플]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이는 ‘성장’이라는 것에서 오는 성취감 때문이다. 누군가보다 더 나은 내가 된다는 것은 삶의 가장 큰 목표이자 이유가 된다.

이는 게임이나 문화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유저들은 게임 속 자신의 캐릭터의 성장이나 만화 주인공의 성장 등을 통해 몰입하고 즐겨왔다. 성장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측면에 오랜 시간 문화 콘텐츠 발전을 이룩하게 만들었다.

■ 역할보다 성장이 대두된 현대 RPG

TRPG '던전 앤 드래곤'

어느새 RPG가 본래 의미인 역할 분담이 아닌 성장의 개념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RPG의 시초인 TRPG는 ‘던전 앤 드래곤(Dungeon and Dragon)’이라는 게임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던전 앤 드래곤은 현대 판타지 세계관의 기본 형태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TRPG 게임이다.

던전 앤 드래곤을 비롯한 TRPG에서 레벨업으로 통용되는 성장은 게임 진행에 있어 중요한 요소였다. 게임 진행을 관장하는 역할을 하는 ‘던전 마스터’에 따라 달라지지만, 레벨업을 통해 상대하지 못했던 적을 상대하거나 능력치 증가를 통해 행하지 못했던 행동을 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후 RPG 게임 계보는 ‘울티마’ 시리즈로 이어진다. 울티마를 시작으로 RPG 게임이 컴퓨터로 구현되기 시작하면서 레벨업을 통해 적을 상대하는 성장 요소가 RPG 장르에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또한 역할 분담이라는 개념이 일명 ‘탱, 딜, 힐’로 나뉘는 파티 속 역할 구분으로 통용되기도 했지만 대체로 성장 요소가 포함된 게임을 RPG, 혹은 RPG 요소가 있는 게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현대 RPG의 시작과 끝, 레벨업

때문에 RPG 라는 것이 정확하게 어떤 것이냐는 정의의 확립에 대한 논의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유저가 게임 속에서 캐릭터가 되어 조작할 수 있는 게임(게임 속 캐릭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이라면 RPG로 부를 수 있다고 보는 추세며, 국내에서 RPG의 개념은 보다 성장에 치우쳐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RPG의 시초인 TRPG에서 처음 있었던 개념인 레벨업, 즉 성장이라는 요소가 있었기에 지금의 RPG가 인기 게임 장르가 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는 만큼 성장은 유저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갔다.

■ ‘원나블’과 소년 성장 만화

‘성장’으로 인기를 얻은 콘텐츠는 RPG 외에도 일본 소년 만화가 있다.

일본 소년 만화 중 흔히 ‘원, 나, 블’로 불리는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의 3개 작품과 ‘슬램덩크’, ‘드래곤볼’ 등 역시 주된 이야기는 주인공의 성장을 기반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소년 만화 3대장으로 불리는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이들 만화에서는 만화의 주된 유년, 청년 세대들이 선호하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 혹은 액션 장면과 강한 자와 전투를 거듭하며 강자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클리셰 자체는 드래곤볼이 형성했다. 이후 바람의검심 등을 거치며 소년 만화라는 장르를 확립해 나갔다.

성장은 일본 만화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요소지만, 사실 일본 문화 콘텐츠에서 오히려 성장 이야기가 없는 콘텐츠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또한 과거부터 성장 요소를 선호하던 일본은 RPG에 특징을 입힌 JRPG라는 새로운 장르도 만들어냈다. JRPG의 대부로 여겨지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본래 RPG와는 상반되는 특징을 가진다.

'드래곤 퀘스트'

JRPG는 정해진 진행 라인을 따라가며 게임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JRPG가 생겨난 콘솔 ‘슈퍼 패미콤’ 시대는 게임 용량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유저의 자유로운 선택보다 텍스트 위주의 일방적인 스토리 진행과 턴제 전투가 기본 골자였다.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의 흥행은 주인공의 성장을 주 스토리로 삼는 스토리 진행과 턴제 전투로 일컬어지는 JRPG라는 장르를 확립했다.

■ 성장을 선호하는 이유

그렇다면 RPG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는 일본 소년 만화와 JRPG까지 모토로 삼고 있는 성장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단순히 성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성장에 따른 검증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RPG 게임 속 레벨 수치는 단순히 캐릭터의 성장을 나타내는 것에 더해 유저가 해당 게임에 얼마 만큼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지표다. 게임을 적게 플레이한 유저는 레벨이 낮고, 오래 플레이한 유저는 레벨이 높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에 대해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소년 만화 속 주인공이 자신보다 강한 적을 계속해서 상대하는 것 역시 성장에 대한 검증 과정의 일종이다.

사람들은 게임 속 자신의 캐릭터의 성장에 성취감을 느끼거나 만화 속 주인공의 성장에 감정이입을 하며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고광현 기자  licht@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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