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프라용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 부담 개인 유저들도 떠안아

[게임플] 컴퓨터 필수 부품인 메모리의 가격 상승이 지난 1년 간 100% 이상 지속된 가운데 앞으로도 40%대의 인상폭을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유례없는 가격 상승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줄지 않아 일어나는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메모리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액 또한 급증해 단일 산업으로는 최초로 두 회사 매출액 합산으로 100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가 불러낸 기현상

메모리 가격 폭등은 가격 상승에도 수요가 줄지 않는 것과 수요 상승에도 공급이 늘지 않는 경제학 원칙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먼저 메모리는 현재 수요처가 PC·스마트폰 같은 기기에 더불어 서버와 기업 인프라용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 인프라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델 코리아와 한국IDG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델 코리아와 한국IDG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86%가 데이터센터의 서버 인프라를 바꾸고 싶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내 기업의 85.1%는 데이터센터에 42U 표준랙을 사용하고 있으며, 랙 서버 공간을 절반 이하만 사용하고 있는 곳이 무려 77%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반도체 업체들의 출혈 경쟁이 종료되면서 설비 투자가 당분간 늘지 않을 전망이며, 반도체 자체의 미세공정 등 고도화가 상당히 이뤄졌기 때문에 설비 투자를 늘려도 생산량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 개인 PC 유저도 떠안은 가격 상승 부담

메모리 반도체 전체 수요 증가와 더불어 PC용 D램 역시 꾸준히 가격이 상승해왔다. 외신 PC게이머(PC Gamer)에 의하면 1년 전 아마존에서 약 36 달러 에 판매 됐던 메모리가 현재는 80 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는 90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램 가격 상승 인상 폭 (사진 출처: icinsights)

해외 시장 조사 업체인 IC인사이츠(ICinsights)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은 1년 사이 111%로 무려 두 배 이상 가격이 인상되었으며, 가격 인상은 계속되어 2017년 연간 증가치는 사상 최대인 4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인해 개인 PC 업그레이드를 위한 D램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PC 제조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메모리 제조업체들이 PC용 D램보다 기업용 메모리 생산에 더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프라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로 인한 부담을 일반 소비자들도 떠안을 전망이다.

■ PC 온라인 장르 반등에 악재 될 것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D램 가격 상승이 유저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에 더불어 CBT를 진행하고 있는 넥슨의 ‘천애명월도’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등 최근 PC 게임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 PC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는 유저들도 늘고 있는 가운데 D램 가격 상승과 더불어 암호화 화폐 열풍으로 인한 그래픽 카드 물량 부족 또한 유저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 상승은 단기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C 장르 게임이 최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악재로 장기간 작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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