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이야기, 잃고 얻음에서 오는 접근을 통해 색다른 재미 제공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

[게임플] 게임에서나 일어날 듯한 상황이 현재 토성에서 벌어지고 있다. 바로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에 대한 이야기다. 

1997년 10월 15일 발사된 카시니 하위헌스 호는 토성과 그 주변 위성 탐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2004년 7월 1일 토성 궤도에 무사히 도착한 후 약 13년 동안 토성과 여러 위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 카시니 호는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랜 임무를 마감할 예정이다.

카시니 호는 토성 궤도를 300여 차례 돌면서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액화 메탄 바다, 위성 엔켈라두스의 지하 바다 등을 발견했다. 긴 시간 동안 탐사를 한 카시니는 동력원인 핵연료가 바닥나 곧 활동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NASA에서는 카시니에 대한 통제를 상실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토성 위성과의 충돌 위험 제거를 위해 파괴를 결정했다. 향후 토성 탐사가 방해될 수 있고, 카시니가 위성에 떨어진다면 지구에서 온 물질에 의해 위성이 오염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NASA 측은 카시니 호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영상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오랜 시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토성과 주변 위성에 대한 수많은 정보를 통해 인류를 한 단계 진보하게 만든 공을 기리기 위해서다.

이렇게 카시니 호처럼 자기 희생을 통해 감동을 주는 이야기는 많이 있다. 극단적인 전개를 통해 몰입도를 높이고 이야기의 질을 향상 시키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에서도 최종 임무를 완수하고 스스로 희생하는 사례는 쉽게 만날 수 있다.

게임 속 자기희생의 대명사, 스타크래프트의 '테사다르'

■ 게임 속 자기 희생

최근 공개됐던 ‘오버워치’의 단편 애니메이션 ‘일어나요’에서는 부족한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전기를 기지에 공급하는 ‘메이’의 단짝 로봇 ‘설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태양열로 전력을 충전해 다시 만나게 되지만 설구의 희생은 순수한 연구원이었던 메이가 오버워치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파이널판타지 14’는 온라인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버전은 초창기 모습에서 다시 만들어졌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발전된 ‘파이널 판타지 14: 신생 에오르제아’부터다.

구 파이널판타지 14의 현자 '루이수아'

구 파이널판타지 14라고 불리는 예전 모습의 이야기에서는 용들의 신 ‘바하무트’와 모험가들의 일전에서 현자 ‘루이수아’는 자신을 희생해 모험가들을 다른 곳으로 워프시킨 뒤 세상을 구해낸다.

비록 구 파이널판타지 14가 게임성이 뒤떨어진다는 평을 받아 다시 만들어졌지만 게임 스토리의 완성도로 유저들에게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신생 에오르제아 2.0으로 다시 태어난 파이널판타지 14는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