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추가 배치 임박···게임 업계 '사면초가'

정부, 제조-판매-관광만 中에 입장전달... 한류 콘텐츠 냉각기 '지속' 전망

[게임플] 북핵 위기 대응인 경북 성주의 사드 배치와 관련, 중국의 경제 보복이 노골화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중국 통상당국을 만나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을 전하는 등 ‘경제 외교’에 나섰다. 그러나 제조업과 판매업, 관광업에 한정해 입장을 전달하며 중국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게임산업이나 영화, 드라마, 가요 등의 한류 콘텐츠들의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산자부에 따르면 강성천 통상차관보는 중국 창춘에서 열리는 제11회 동북아박람회에 참석해 중국 통상당국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사드 배치 이후 내려진 '한한령'으로 중국을 주 타깃으로 하는 각종 제조업이나 판매업, 관광업 등이 살아남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산 콘텐츠 역시 지난 3월 3일부터 현재까지 신규 판호를 못 받고 있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 영상, 출판물 등 콘텐츠 출시를 허가하는 절차다.

게임사들이 계획했던 중국 시장 진출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크게 흥행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텐센트와 손을 잡고 중국 시장 진출을 계획했지만 판호가 발급되지 않아 발이 묶여있는 상태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마찬가지. 회사가 당초 계획했던 4분기 중국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회 자리에서 “당분간 중국 출시가 어렵겠지만 진출만 한다면 중화권 국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넷마블 박세진 홍보팀 이사는 “현재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며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발급이 되면 바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형게임사들보다 체력이 약한 소규모 개발사들은 7개월째 수출길이 막히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라며 "곧 사드가 추가 배치되면 9월에도 한국 게임의 판호 발급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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