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신작 '권력'과 3위 재탈환 '소녀전선'

[게임플]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블루홀에서 얼리 억세스 방식으로 출시된 배틀 그라운드는 현재 PC방에서는 쉽게 즐길 수가 없다. PC방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형태가 아닌 개인 구매 이후 직접 설치 등을 거쳐 즐겨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PC방에서는 구매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오버워치를 순위에서 앞섰다는 점에 대해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드리고 있다. 또한 현재 대 부분의 PC방에서는 높은 권장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 그라운드를 플레이하기 적합하지 않다.

모바일에서는 신작 '권력:THERULERS(이하 권력)'의 돌풍과 '소녀전선'의 3위 탈환이 이슈다.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로 매출 순위권에 올랐다고 볼 수 있는 권력이 향후에도 초기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고, 신규 코스튬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한 소녀전선이 업데이트 효과로 3위를 탈환했다.

■ [PC, 게임트릭스] '배틀그라운드' 높은 사양에 PC방 고민

8월 30일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순위

금주 게임 차트 중 가장 큰 이슈는 배틀그라운드가 오버워치를 제치고 PC방 점유율 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미 PC방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전용석을 따로 준비할 만큼 유저들의 열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배틀그라운드의 사양이 기존 게임들보다 다소 높다는 것에 있다. 기존 PC방들의 주력 사양이었던 GTX 900번 대 그래픽 카드의 경우 배틀그라운드를 원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힘들다.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PC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한 것이다.

'배틀그라운드' 전용석을 다수 준비한 한 PC방

현재는 배틀그라운드 유저가 직접 게임 라이센스까지 준비해 오지만 향후 국내 퍼블리싱이 시작되면 PC방에서 라이센스를 구매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 역시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PC 업그레이드는 PC방에서는 일정 주기마다 해 왔던 것이고, 오히려 주력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가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PC방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 시기를 늦출 수 있었다.

온라인 플레이 전용 패키지 게임으로 스팀에 첫 등장한 국산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게임 업계에 다양한 파장을 낳고 있다.

■ [모바일, 구글] 신작 '권력'과 3위 재탈환 '소녀전선'

8월 3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신작 모바일 게임 권력이 출시 첫주 만에 매출 4위를 기록하며 초기 흥행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권력은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인간과 신, 어둠의 세력 간의 영토 전쟁을 그린 게임이다.

아이돌 가수 '에이핑크'와 영화배우를 활용한 마케팅을 출시 전부터 꾸준히 진행해왔다. 현재 서울 도심 지하철에서 권력의 광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이는 마케팅에 큰 힘을 쏟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권력은 마케팅 효과로 출시 초기 유저 유입도가 높다. 그리고 매출 4위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유입된 유저들이 과금을 했다는 뜻이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 또한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 흥행세가 무섭지만 유저들이 어떤 포인트에서 재미를 느끼고 과금을 했는지 철저한 분석과 대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매출 상위권을 스쳐 갔던 수많은 모바일 게임들과 운명을 같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녀전선'이 다시금 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최근 롱청(Longcheng)은 X.D. Global Limited로 사명을 변경하고 소녀전선에 새로운 코스튬 및 콘텐츠, 전술인형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신규 코스튬은 유료 뽑기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고, 소녀전선 일러스트는 유저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기 때문에 신작 게임들이 바짝 쫓아오는 상황에서도 3위에 다시 오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소녀전선 한국 서버의 경우 본 서버라고 볼 수 있는 중국 서버와 콘텐츠 차이를 좁히기 위해 쉴새 없이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항상 콘텐츠 부족에 시달리던 국내 유저들이 소녀전선의 콘텐츠만큼은 따라잡기 벅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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