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배틀 그라운드, 정식 서비스 없이도 PC방 순위 3위 안착

[게임플] PC, 모바일 게임 시장 모두 신작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PC 부문에서는 블루홀의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점유율 10%를 넘어서며 3위를 차지했고, 모바일 신작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역시 서서히 매출 순위가 상승하더니 출시 3주 만에 3위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리니지M'을 시작으로 음양사를 비롯한 '다크어벤저3' 등 대형 게임사들의 대작이 출시되며 게임 차트에 변화가 올 것이 예상됐었던 부분이지만 PC 부문에서 배틀그라운드 돌풍은 예상 외라는 평가다.

■ [PC방, 게임트릭스] 배틀그라운드 돌풍

8월 26일 기준 게임트릭스 PC방 게임 점유율

'플레이어 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돌풍이 매섭다.

24일 기준으로 PC방 점유율 10%를 돌파하며 3위에 안착했다. 더군다나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하려면 유저 개인 '스팀(Steam)' 계정에 구매를 해놓은 상태여야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있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를 PC방에서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스팀과 배틀그라운드를 셋팅해놓은 PC방이 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최적화 패치가 진행됐고, 추가로 패치가 예정돼 있지만 아직은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PC 사양이 다소 높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PC 사양이 부족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려는 유저들이 PC방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게임스컴에서 e스포츠가 한창 진행 중인 '배틀그라운드' (사진 출처: 트위치)

유저들이 집에서 플레이하지 못하는데도 게임을 구매해 PC방으로 가도록 한 배틀그라운드의 위력이 실감되는 부분이다.

개발사인 블루홀은 최근 카카오와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개인 계정에 따로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PC방에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PC방 서비스가 시작되면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PC방 점유율로 봤을 때 흥행 게임 유저 편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오버워치'가 1,2위를 하던 때보다 '배틀그라운드' 출시 후 편중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현재 점유율 1,2,3위 게임의 총 점유율이 50% 이상이다.

■ [모바일, 구글] '음양사' 꾸준한 지공

8월 2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리니지' IP의 두 게임이 1,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음양사 for kakao(이하 음양사)'가 천천히 순위를 올리며 매출 4위에 올라섰다.

음양사는 출시 직후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흥행예감을 불러일으켰지만 매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다. 하지만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순위가 상승하기 시작하며 출시 3주 만에 매출 4위를 달성했다.

보통 모바일 게임이 출시 직후 '반짝'흥행 뒤 순위에서 이름이 사라지거나 천천히 하락했기 때문에 순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 흥행의 척도가 되곤 했다. 출시 초기에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사실상 흥행에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음양사 for kakao'

하지만 음양사는 그런 통념을 깼다. 음양사의 매출 순위가 천천히 상승한 것은 유저들이 게임을 충분히 플레이한 뒤 과금을 하기 시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음양사가 과금을 할 만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밖에 '피파 온라인3 M'이 여름 한정 패키지 판매를 통해 순위가 상승했고, 아이돌 가수 '에이핑크'와 영화배우 등을 홍보모델로 앞세운 이펀컴퍼니의 모바일 MMORPG '권력: 더 룰러'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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