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수출 효자 역할 톡톡, 모바일 게임은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

중국에서 서비스 중인 룽투게임즈의 '열혈강호 모바일'

2000년대 국산 온라인 게임 열풍을 이끈 만화 '열혈강호' IP가 새로운 재도약에 나섰다. 온라인을 벗어나 모바일 버전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이다.

룽투게임즈에서 개발한 ‘열혈강호 모바일’, 넥슨의 ‘열혈강호M’, 그리고 이들의 아버지 격으로 볼 수 있는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까지 속속 출사표를 내며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을 사로 잡은 매력 가득한 열혈 강호 IP는 그 어떤 게임보다 중국 내 큰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어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 판권 흩어져 있는 ‘열강’ IP

열혈강호 IP의 게임화 시작은 '열혈강호 온라인'이었다

열혈강호 IP와 관련된 판권은 다양한 곳으로 나눠져 있다. 먼저 열혈강호 IP의 온라인 및 웹게임, 콘솔 판권은 엠게임이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판권은 한국과 글로벌(중국 제외)은 타이곤 모바일, 중화권은 룽투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다. 또한 룽투게임즈의 자회사 룽투코리아는 타이곤 모바일의 최대 주주다.

현재 중국에서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 열혈강호 모바일은 MMORPG 장르로 기존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 리소스를 엠게임이 제공해 룽투게임이 개발한 게임이다.

넥슨에서 퍼블리싱하는 열혈강호M은 개발사 액트파이브가 타이곤 모바일과 계약해 개발하고 있다. 서비스는 계약에 따라 한국 지역에서만 진행될 예정이다.

■ 같은 뿌리에서 나온 두 게임, 무엇이 다를까

넥슨에서 서비스 될 예정인 액트파이브의 '열혈강호M'

먼저 장르가 다르다. 중국에서 서비스되는 열혈강호 모바일은 MMORPG, 넥슨이 서비스하는 열혈강호M은 횡스크롤 액션 RPG다.

열혈강호 모바일은 작고 귀여운 캐릭터를 필두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중화권에서 인기가 있는 무협 소재의 IP인 점, 정파 사파의 세력전, 보스전, 전장 등 전투 콘텐츠와 다채로운 의상, 탈 것, 문파시스템, 결혼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MMORPG로서 중요한 경쟁을 세력전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어필해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열혈강호M은 기존 열혈강호 IP 게임들에서는 볼 수 없던 그림을 보는 듯한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거기에 횡스크롤 시스템으로 액션성을 강조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MMORPG가 대세인 상황에서 그래픽과 액션 요소로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같은 무협 만화 기반의 IP를 활용한 게임인 것은 비슷하지만 그 외에는 장르부터 전혀 다른 게임이다. 열혈강호 모바일이 MMORPG로서 성장과 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열혈강호M은 터치와 스와이프 조작을 통한 액션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열혈강호 모바일'

■ 오래됐지만 녹슬지 않은 IP, 열혈강호

열혈강호는 한국 최장수 인기 만화로 불리는 순수 한국 IP다. 그만큼 오래된 만화지만 국내 만화 시장이 축소되면서 현재 열혈강호 IP를 알고 있는 사람은 과거보다 적다.

또한 IP를 활용한 게임인 PC 온라인 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 이후로 흥행작이 지금까지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저 연령층에서 해당 IP를 알고 있는 유저를 찾기 쉽지 않다.

원작 열혈강호 (사진 출처: 대원씨아이)

하지만 만화로서 큰 인기를 얻었던 열혈강호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로 최장수 만화의 이유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다소 오래된 IP지만 게임성이 뒷받침 한다면 충분히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이 있다는 전략이고, 열혈강호 모바일은 이미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열혈강호 모바일이 하반기에 한국 시장 출시가 확정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낸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흥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P 연차로 따지자면 ‘리니지’ IP 못지않은 열혈강호가 국내 시장에서 펼칠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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