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동기화 필요한 MMORPG 데이터 사용량 증가

출범 직후부터 선택약정할인율 상향 조정을 추진 중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8일 이동통신 약정 요금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높이는 행정처분을 이동통신사들에 공문으로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15일부터 새로 약정할인 계약을 체결하는 신규 가입자들만 25% 요금할인 혜택을 법적으로 보장받게 된다. 이에 반발한 이통사들은 가처분신청과 본안소송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는 공약으로 통신 기본료 폐지를 약속했지만, 법적인 근거가 미비하다는 지적에 의해 저소득층 월 1만 1천 원 감면, 선택약정할인율 인상, 보편 요금제 신설, 공공 와이파이 확대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인 상태다.

■ 늘어나는 게임 이용 시간과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앱애니가 5월 발표한 게임 사용량 관련 자료

지난 5월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3월기준)에 따르면 4세대 이동통신(LTE) 스마트폰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3월에 5.94GB를 기록했다. 2월에 기록한 5.25GB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또한 LTE 스마트폰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LTE 도입 1년 후인 2012년 말 1.79GB에서 2015년 10월 4GB, 2016년 7월에 5GB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증가 추세를 고려해 올 해 상반기에는 6GB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에는 6만원대 이상 무제한 요금제의 도입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013년 도입된 이 요금제는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더라도 제한된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모바일 게임 이용시간 또한 늘고 있다. 앱애니가 5월 발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모바일 게임 앱 사용 시간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 유저는 전년 동 기간보다 사용 시간이 늘어난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 MMORPG 모바일 게임 강세에 따른 데이터 사용량 증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하루 평균 1시간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의 데이터 사용량 비율

모바일 게임 이용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게임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약 1시간 모바일 게임 2,3종을 플레이 하는 한 유저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중 게임의 비중을 살펴보면 한 달 평균 한 게임 당 5~600MB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같은 SNS가 차지하는 사용량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모바일 게임 시장이 MMORPG 시대를 맞이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기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모바일 게임의 주를 이뤘던 TCG 장르나 수집형 RPG 장르 게임의 경우 자신이 설정한 ‘덱’과 몬스터 혹은 상대 유저와 전투를 할때는 기본적으로 턴 방식에 의한 자동 전투를 치루는 방식이었다. 거기에 스킬 사용과 같은 추가 요소가 개입되는 형식이다.

'리니지M'

이 같은 방식을 비동기 방식이라고 부르는데, MMORPG와 같은 실시간 동기를 필요로 하는 게임들은 자신과 상대 유저의 움직임 등을 서버와 동기화 해야하기 때문에 비동기 방식의 게임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더 높은 데이터 사용을 필요로 하는 모바일 게임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모바일 게임 유저와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통신비 증가가 게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풀 3D, 실시간 동기화 등으로 모바일 게임의 덩치가 커진 만큼 모바일 데이터에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났다"며, "통신비가 실제로 인하된다면 모바일 게임 유저들에게 있어서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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