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 듀오의 파상공세에 밀린 상반기 넘어 하반기 대반격의 서막 알리다

넥슨 모바일 MMORPG 신작 '액스(AxE)'

[게임플] 다크어벤저3를 필두로한 넥슨의 하반기 신작 라인업이 무서울 정도의 기세로 출시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합작에 밀려 힘을 못내던 상반기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버리고 하반기 뒤집기 승부수에 집중한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절치부심(切齒腐心)한 넥슨은 지난 7월 다크어벤져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실적 부진을 확실히 씻어버리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크어벤저3는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에서 꾸준히 3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특히 누적다운로드수도 7월말 이미 100만 건을 훌쩍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첫 스타트는 상당히 좋다. 이제 필요한 것은 장기 흥행 레이스다.

하반기 게임업계 관전포인트는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의 역량이 모바일게임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렸다.

■ 다크어벤저 글로벌 흥행 신화 '다크어벤저3'에서도 계속?

'다크어벤저3'

다크어벤저3는 이미 전작인 다크어벤저와 다크어벤저2가(전세계 3천500만 누적다운로드)글로벌 흥행을 달성했기 때문에 어느정도 흥행 여부는 보장이 되지 않느냐는게 시장의 평가였다. 하지만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경우 MMORPG가 대세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액션 RPG라는 다소 모험적인 장르의 출시는 넥슨 내부에서도 상당히 기대반 우려반 이었다는 후문.

다크어벤저3를 개발한 반승철 불리언게임즈 대표는 "다크어벤저 시리즈 중 3번째 작품이라 긴장을 안할 것 같았는데 사실 긴장이 더 많이 됐다"라며 "(MMORPG가 평정하고 있는) 국내모바일시장에 해외보다 먼저 론칭을 했기 때문에 긴장감이 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 IP 기반의 두 게임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크어벤저3의 성공여부는 보장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장르의 특성 상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도 많이 받았었고 또 액션 RPG 장르는 과거의 영화를 뒤로한 채 현재는 분위기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는 것도 리스크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크어벤저3는 처음부터 달랐다. 유니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품질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플레이로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그런데 문제는 콘텐츠였다. 싱글 콘텐츠만으로는 유저들의 가려운 부분을 전부 긁어줄 수 없었던 것.

그러나 넥슨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한 듯이 다크어벤저3를 스테디셀러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착실하게 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첫 대규모 업데이트 '길드 레이드'를 추가한 것. 다섯명의 유저가 팀을 이뤄 보스몬스터 '기간테스'를 쓰러뜨리는 내용이다. 총 6계의 난이도로 설정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유저 간의 협동력이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는 콘텐츠다.

업데이트 반응은 상당히 좋은 편. 다크어벤저3 커뮤니티 콘텐츠 활성화가 결국 장기 흥행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 하반기 최대 기대작 '액스(AxE)' 성공여부가 변수

'액스(AxE)' CBT 인게임 스크린샷

다크어벤저3로 일단 한숨은 돌린 넥슨이지만 하반기 기대작 '액스(AxE)'의 성공여부에 따라 또 다시 흥행추가 기울어질 수 있을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액스는 RvR 즉, 진영 간 대립을 소재로 한 MMORPG 장르를 취하고 있다. PC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검증된 콘텐츠지만 RvR을 모바일에서 잘 풀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곧 해결된다.

액스는 17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일단 마지노선은 100만명이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 대부분의 사전예약자수가 100만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보면 100만명 이상은 기본으로 가져가는 것이 기정 사실이다. 참고로 다크어벤저3는 누적다운로드 100만건 돌파에 5일이 걸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 같이 규모가 있는 게임업체의 경우 초반 마케팅과 광고를 통해 사전 예약자수 100만명 돌파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100만명이라는 수치는 유저들이 게임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액스는 지난 5월 CBT를 진행한 바 있다. CBT에 참가했던 한 유저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오픈월드를 구현했다는게 상당히 눈에 띄었다. 오픈월드지만 그래픽도 상당한 수준이며 전체적인 게임플레이 스피드도 뛰어난 편”이라며 “PvP 진영 간 전투 비중이 아주 높을 것으로 보여 캐릭터 육성이나 클래스 성장이 주요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야생의 땅 듀랑고...마비노기 선장 이은석 디렉터의 힘 보여줄까

신개념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 (사진 출처: 넥슨)

‘야생의 땅 듀랑고’는 과거 브캣 스튜디오에서 마비노기를 개발했던 이은석 디렉터가 선보이는 새로운 오픈월드 MMORPG 모바일 게임이다.

이미 E3에서 소개된 바 있는 야생의 땅 듀랑고는 공룡이 생존했던 원시 고대시대를 배경으로 야생의 환경을 개척하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사회를 만들어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탐험과 사냥, 채집, 건축 등 생존을 위한 독특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으로는 쉽게 접할 수 없던 다양한 재미를 보여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하반기 중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E3에서 이은석 디렉터는 “오픈월드 세계관이 모바일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게임의 세계관이나 플레이 방식이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과는 좀 다르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겠지만 제대로 취향저격할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생의 땅 듀랑고' 인게임 스크린샷

넥슨이 모바일게임 명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베스트셀러 라인업도 필요하겠지만 장기 흥행을 보장하는 스테디셀러 게임들이 필수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업계 1위 넥슨을 바짝 따라붙고 있는 넷마블과의 거리를 벌리기 위해서도 이번 하반기 신작 라인업에 대한 성공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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