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이 거의 없는 완벽함, 초보부터 고수까지 만족.. 색다른 시스템 눈길

모탈컴뱃 시리즈로 유명한 네더렐름 스튜디오의 최신작인 ‘인저스티스2’는 마블과 함께 히어로 코믹스 계열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DC 유니버스의 영웅들을 캐릭터로 등장 시킨 격투 게임 ‘인저스티스 갓 어몽 어스’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가졌던 다양한 특징을 좀 더 매력적으로 승화 시켰으며, 볼륨을 높인 방대한 이야기 모드와 자신만의 영웅을 만들 수 있는 기어 시스템, 그리고 기존 격투 게임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신선한 게임 모드들이 다수 추가돼 출시 이후 북미, 유럽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인저스티스2

인저스티스2는 전작의 주요 이야기였던 메트로폴리스 사태 이후 상황이 바뀐 영웅들의 대립을 뛰어난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채우고 있다. 특히 정복을 꿈 꾸는 슈퍼맨 앞에 등장한 초유의 적 ‘브레이니악’으로 인해 선악의 개념이 무너지고 대립되는 과정을 잘 표현해냈다.

이야기 부분은 전작보다 훨씬 뛰어나며 즐겁다. 영화 못지 않은 멋진 연출과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린 풍부한 대화신, 그리고 전투로 연결되는 자연스러운 과정 등은 모탈컴뱃9, 인저스티스 갓 어몽 어스, 모탈컴뱃X 순으로 발전한 모습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인저스티스2

새로운 영웅들도 대거 참가했다.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슈퍼걸부터 슈퍼맨을 경계하는 블루비틀, 독특한 울음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블랙 카나리, 새로운 식물대장 스웜프 씽, 불을 다루는 파이어스톰, 증오로 살아가는 아트로시터스, 아마존인을 경계하는 치타, 얼음을 다루는 캡틴 콜드, 두려움을 무기로 쓰는 스케어 크로우, 증오의 화신 다크사이드 등이다.

특히 DLC로 확정된 캐릭터인 레드 후드와 스타파이어, 그리고 모탈컴뱃의 인기 캐릭터 서브제로 등의 출전이 예상돼 있어 DC 팬은 물론 모탈컴뱃 시리즈 팬들의 기대도 받고 있다.

인저스티스2

전투 부분은 모탈컴뱃 시리즈가 가진 마니아성을 대폭 줄이고 초보자는 물론 고수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꽤나 좋은 밸런싱을 가지고 있다. 연계 기술이나 버튼 조합으로 사용 가능한 기술이 많아 패드로도 쉽게 즐길 수 있고, 필살기나 시스템 상의 주요 기술도 손쉽게 쓸 수 있게 했다.

또한 배경을 활용한 공격이나 튕겨 나온 적을 공격하는 기술 등도 초보자들도 어느 정도의 연습만으로도 충분히 실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빠르게 재미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새롭게 추가된 기어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게임 플레이로 획득하거나 게임 내 화폐를 이용해 구매할 수 있는 박스에서 획득 가능한 기어는 영웅의 외형과 성능에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소로 승부 위주의 타 게임과 다르게 모으고 성장 시키는 재미를 살린 느낌을 준다.

인저스티스2

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을 실험하고 발전 시킬 수 있는 다양한 게임 모드는 매력적이다. 특히 지속적인 도전과 보상을 제공하는 멀티버스 모드는 네더렐름 스튜디오의 타 게임에서도 비슷한 사례로 만들어지긴 했으나 그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럽다.

다만 게임 내 복잡한 구성의 화폐 시스템은 옥의 티로 남는다. 물론 열심히 한다는 조건이면 이것도 큰 문제는 아니겠으나 자신만의 영웅 스타일과 최고 수준의 기어를 만드는 과정은 운도 상당히 필요하면서도 그에 맞춘 적절한 화폐가 절실하다.

인저스티스2

그러나 이 정도를 제외하면 혼자서도, 아니면 친구들과, 아님 전 세계 경쟁자들과 대립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아마 철권7과 함께 올해 상반기 최고의 격투 게임으로 평가 받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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