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 실적발표에 앞서 1분기 신작 살펴보기

2017년 1분기가 지나고 접어든 5월, 게임사들이 곧 1분기 성적표를 받는다.

지난 8일 선데이토즈를 시작으로 11일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12일에 넥슨, 게임빌, 컴투스,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따라서 본지는 실적발표를 앞둔 주요 게임사들이 1분기 동안 발표했던 신작 중 어떤 게임이 뜨고 졌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엔씨소프트, '파이널블레이드(모바일)', '프로야구H2(모바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모바일 수집형 RPG 게임 <파이널블레이드>와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인 <프로야구H2>를 출시했다.

두 게임 모두 출시 직후 모바일 매출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파이널블레이드>의 경우 매출 순위 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유행이 가시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수집형 RPG라는 장르로 다시금 흥행을 거둔 게임으로,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 26위다.

<프로야구H2>는 프로야구 2017년 시즌 개막에 맞춰 출시된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지난 3월 말에 출시돼 한달 여가 지난 지금도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랭크돼 있다.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이미 서비스 되고 있는 야구 게임들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실시했지만 <프로야구H2>의 대항마로 떠오르진 못했다.

새롭게 야구 게임에 발을 들인 유저들이 기존 유저들이 포진돼 있는 기존 게임 보다는 신규 게임인 <프로야구H2>에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IP를 활용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장기 흥행과 더불어 모바일 신작들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게다가 2분기에는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리니지M>이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1분기에 웃을 것으로 예상되는 엔씨소프트, 2분기 역시 장밋빛이다.

 

넥슨, '엘소드 슬래시', '던전앤파이터: 혼', '이블팩토리', '애프터 디 엔드',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아레나 마스터즈'

넥슨은 1분기에 무려 6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대형 게임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출시한 게임들 중 <이블팩토리>와 <애프터 디 엔드>가 지금까지의 모바일 게임들과는 다른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적은 금액으로 무제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유료 아이템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점도 있지만, 해당 게임만의 특별한 게임성과 그래픽으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엘소드 슬래시>와 <던전앤파이터: 혼>은 시장 분위기에 맞춘 IP활용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게임을 기반으로 한 유저들의 기대와 주목을 한 몸에 받았지만 흥행을 거뒀다고 하기는 힘들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는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진삼국무쌍> IP를 기반으로 개발돼 주목을 받았고, 출시 초기 매출 순위 TOP10에 진입하며 청신호를 알렸지만 9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27위로 다소 하락세다.

넥슨은 1분기에 모두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하면서 모바일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기존 게임들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넥슨은 2분기에 <하이퍼 유니버스>, <다크 어벤저3> 등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요괴', '펜타스톰 for Kakao'

곧 있을 주식 상장 이슈로 매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넷마블은 1분기에 세 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다.

먼저 <스타워즈: 포스아레나>는 <스타워즈> IP로 개발된 모바일 대전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게임이다.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지만 <마블 퓨처 파이트>처럼 IP를 기반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세계 유저들에게 길게 가는 게임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요괴>는 요괴라는 소재로 플로피게임즈에서 개발한 수집형 RPG로 출시 초기에 매출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작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고, 현재는 잠시 주춤한 14위에 머물러 있다.

<펜타스톰 for Kakao>는 넷마블이 전략적으로 e스포츠화를 노리고 출시한 모바일 MOBA 게임이다.

e스포츠화를 통해 모바일 MOBA 장르의 대중화를 노리고 있는 만큼 매출 성적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흥행하기 힘들다고 평가 받았던 MOBA장르로 넷마블이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웹젠, '뮤 레전드(PC)'

<뮤 레전드>는 모바일 게임이 강세인 현 국내 게임 시장에서 PC 온라인 게임으로 흥행에 도전한 신작이다.

쿼터뷰 시점의 '핵 앤 슬래시'의 액션 RPG 게임을 표방한 <뮤 레전드>는 웹젠의 효자 IP인 <뮤 온라인>의 정식 후속작이다.

출시 첫 주 PC방 순위 10위에 랭크되며 신작이 한동안 등장하지 않던 PC 순위에 새 바람이 부는듯 싶었으나 현재는 PC방 게임 순위 10위권에서 찾아볼 수 없다.

다만 기존 출시작인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의 매출 10위권 유지가 웹젠에게 희소식이다. 또한 <뮤>관련 IP로 중국에서 <기적MU: 최강자>와 <썬> IP의 모바일 게임 등의 출시를 준비중이다.

<뮤 레전드>의 인기가 출시 두 달이 지난 지금 다소 사그라들었지만 다양한 신작들을 준비중이기 때문에 올해 실적 반등을 노려봄직 하다.

 

게임빌, 'MLB 퍼펙트이닝', '워 오브 크라운'

게임빌은 1분기에 모바일 야구 게임과 모바일 SRPG게임을 출시했다. 특이한 점은 모두 글로벌시장을 노리고 출시했다는 점이다.

<MLB 퍼펙트 이닝>의 경우 야구 게임 명가 게임빌 답게 완성도가 높다는 평이다.

<워 오브 크라운>의 경우 실제로 다양한 국가의 앱마켓에서 높은 매출을 거두며 초반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두 게임은 게임 소재와 장르가 국내 유저들에게는 어필하기 힘든 미국 프로야구와 턴제 RPG라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을 얼마나 거두냐가 1분기 성적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마이 리틀 셰프 for Kakao', '에어로스트라이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는 자회사인 조이맥스를 통해 1분기에 모바일 게임 신작 2종을 출시했다.

요리를 소재로 한 <마이 리틀 셰프 for Kakao>와 전투기와 탄막 슈팅 게임을 소재로 하는 <에어로스트라이크>모두 흥행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신작을 통해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흔히 보던 게임 소재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이지만, 유저들의 눈을 쉽게 돌릴 순 없었다.

게다가 최근 크런치 이슈와 보이저엑스 투자 취소로 인한 이슈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위메이드는 현재 넷마블 퍼블리싱의 <이카루스 모바일>을 개발 중에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앵그리버드 아일랜드'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는 1분기에 자회사인 NHN 629를 통해 신작 모바일 SNG게임인 <앵그리버드 아일랜드>를 출시했다.

<앵그리버드 아일랜드>는 유명 모바일 게임 IP인 <앵그리버드>를 기반으로 새로운 소재인 <카트>를 내세워 게임성을 강조했다.

<앵그리버드>역시 국내 유저보단 해외 유저들에게 친숙한 IP고, 장르 또한 소셜 네트워크 이기 때문에 국내 보단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잡았다고 보는 것이 옳다.

국내에서 신작이 흥행한 것은 아니지만 NHN은 한게임을 통해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의 롱런 모바일 게임과 고토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

네오위즈의 신작 <노블레스 with 네이버웹툰(이하 노블레스)>의 초반 흥행세가 매섭다. 지난 달 28일 출시한 동명 인기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노블레스>가 현재 매출 7위다.

네오위즈는 <노블레스>를 통해 길었던 신작 가뭄에서 탈출했기 때문에 <노블레스>에 거는 기대가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기 웹툰 IP를 게임으로 잘 표현한 점이 유저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고, 네오위즈로서는 기대를 거는 신작인 만큼 콘텐츠 업데이트 등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순위 유지가 절실하다.

1분기 막바지에 출시했기 때문에 1분기 실적에 포함되기는 힘들겠지만, <노블레스>의 흥행이 지속될 경우 2분기에 큰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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