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 자체 e스포츠 브랜드화를 통한 '장'의 형성을 노릴 수도

액토즈소프트가 조만간 큰 청사진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청사진은 단순한 신작 게임이나 IP획득 등이 아닌 전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 성격의 청사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게임사들의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스마일게이트는 WCG의 상표권을 인수했고, 넥슨, 넷마블, 컴투스 등도 자사 게임을 통한 e스포츠 시장 개척을 노리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또한 이 대열에 합류해 있다. 지난 달 30일 액토즈소프트의 자회사인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해 11월 CEO로 임명 후 올 1월 대표이사가 된 액토즈소프트의 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의 대표이사 구오 하이빈은 기존의 게임 사업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의 확장을 사명 변경의 이유로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서 e스포츠 사업을 전면으로 내세워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구오 하이빈 대표는 한국과 중국의 e스포츠 국가대항전에서 시작해 이를 세계적인 대회로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의 사명을 엔터테인먼트로 바꾼 것에도 그런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WCG 관련 인사 영입과, 그 동안 액토즈소프트가 언급해 왔던 것들로 미루어 봤을 때 액토즈소프트가 그리는 청사진은 WCG같은 유저들을 위한 축제의 장과 자체 e스포츠 브랜드화를 노리고 있을 확률이 크다.

국내 게임 유저들과 e스포츠 팬들은 '장'의 부족을 크게 느껴왔다.

개발사가 주도하는 유저 간담회나 소규모 대회, 게임사가 주관하는 e스포츠 대회 정도를 제외하면 게임 산업의 규모에 비해 유저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는 매우 한정적이다.

또한 특정 게임과 관계없이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으로 유저들끼리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자리는 현재 없다.

스마일게이트가 WCG의 상표권 인수를 통해 노리는 것도 이런 '장'의 형성이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액토즈소프트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이 게임과 e스포츠를 위시한 종합 엔터테인먼트의 '장'이라면, 조만간 유저들은 반가운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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