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맞붙는 SKT T1과 KT 롤스터

지난 15일에 있었던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삼성과 KT와의 경기에서 KT가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였던 MVP와의 완승에 이어 KT의 기세가 대단하다. 이제 KT는 오는 22일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정규 시즌 1위인 SKT와 결승전을 치루게 된다.

플레이오프 1,2 라운드 경기에서 기세를 타고 전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 KT와 기다리고 있는 SKT와의 경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T 롤스터의 '파죽지세'

삼성 전에서 캐리력이 돋보인 '데프트' 김혁규 선수

플레이오프에 들어 KT의 기세가 매섭다. MVP와 삼성을 차례대로 3:0으로 쓰러뜨리며 결승전에 진출한 KT는 시즌 초반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후반의 단점을 상쇄한 모습이다.

반면 삼성은 정규 시즌이 끝난 뒤, 공백이 길었는지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KT의 장점이었던 강한 라인전과 스노우볼 극대화 능력에 삼성이 손을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특히 데프트, 마타 봇 듀오는 삼성 봇 듀오와의 라인전에서 1,2세트 모두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삼성의 장점이었던 크라운과 하루, 미드와 정글의 기량이 KT의 단점으로 꼽혔던 미드라이너 폰의 올라온 폼에 의해 상쇄되며 봇 라인의 손해 누적에 비해 삼성이 이득을 취하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삼성의 원거리 딜러인 룰러 선수의 챔피언 폭을 노린 밴픽이 주효했다.

10개의 밴 카드 중 무려 4,5개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밴 되면서 룰러 선수에게 루시안을 강제했고, 짧은 사거리의 루시안은 라인전 단계부터 무너졌다.

결국 삼성은 3세트에서 정글과 봇 듀오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고, 1,2세트와는 다른 경기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한타를 승리한 삼성은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지만, 살아남은 폰과 데프트의 슈퍼플레이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고, 그렇게 역전한 KT는 마지막 세트를 가져가며 결승에 진출했다.

 

'끝판왕' SKT가 기다리는 결승전

결승전에서 KT를 기다리고 있는 상대는 국내 LOL 프로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SKT T1이다.

현재 SKT는 약점을 찾기 힘든 팀이다. 그나마 KT의 특기인 초반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굴리는 스노우볼 전략이 SKT에게 어느 정도 통했지만 SKT가 그 동안 그 부분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았을 리 없다.

또한 삼성 전에서 펼쳤던 밴픽 전략도 세우기 어렵다. 삼성 룰러 선수의 비교적 좁은 챔피언 폭은 SKT의 뱅 선수에겐 약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전략은 SKT에게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정규 시즌에 SKT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석패라 불리고 있고, 명경기였기 때문에 아쉽겠지만 역시 패배는 패배다.

KT의 이지훈 감독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그 동안의 선수들의 커리어를 모두 내려놓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KT가 SKT를 상대로 펼칠 전략과, SKT가 준비해 올 전략이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다. '창과 방패'라 불리는 KT와 SKT간의 결승전은 오는 22일 인천 삼산 체육관에서 열리며,팬들에게 명경기를 선사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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