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과금', 확정 구매 요소로 무과금 유저를 공략..

지난 달 16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베스파의 <킹스레이드>가 지난 주 구글 스토어 매출 6위를 기록하며 순위 역주행 중이다.

출시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매출 상위권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성적이기 때문에, '착한 과금'으로 불리는 <킹스레이드>가 어떤 게임인지 직접 살펴봤다.

 

흔히 볼 수 있는 '수집형 RPG' 형태의 게임

솔직히 <킹스레이드>을 처음 접했을 때는 그다지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모바일 RPG를 주로 즐기는 유저라면 한 두번쯤 접해봤을 '수집형 RPG'의 틀을 정직하게 따르는 게임이다.

스테이지 형식 역시 기존 게임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다. 이제는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로 게임을 많이 접한 유저들에겐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다.

인상적인 점은 캐릭터가 깔끔하다는 것이다. 캐릭터의 초상화, 인게임 전투, 스토리 진행 시 등 게임 안의 여러 상황에서 보이는 캐릭터의 여러 모습이 이질감이 없었다.

또한 <킹스레이드>라는 제목 처럼 레이드 시스템도 인상적이었다. 유저가 협력해 레이드 몬스터를 토벌하고 보상을 나눌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협력을 유도하는 것은 기존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시스템이다.

 

'착한 과금'으로 칭찬받는 과금 시스템

낮은 가격의 패키지

<킹스레이드>가 '착한 과금'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유저들의 평이 자자했다. 실제로 과금 시스템을 접해본 결과 타 모바일 게임에 비교해 다른 과금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먼저 <킹스레이드>의 캐릭터들은 '뽑기' 없이 일정량의 유료 재화로 모두 얻을 수 있다. 또한 게임 시작시 얻는 캐릭터도 유료 재화를 통해 얻는 캐릭터와 동등한 등급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착한 과금'의 두 번째는 저가의 패키지다. 유저의 성장을 돕는 경험치, 골드 패키지가 가격에 비해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뽑기'가 아얘 없는 것은 아니다. <킹스레이드>에는 유저들 사이에서 '전무'라 불리는 <전용 무기> 요소가 있어 유료 장비 소환으로만 얻을 수 있는 높은 성능의 캐릭터 전용 무기가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유료 과금 없이 캐릭터를 영입할 수도 있다

또한 과금이나 재화 사용을 통해 얻는 마일리지를 모아 확정으로 전용 무기를 얻을 수 있고, 이 마일리지 시스템이 세 번째 '착한 과금'으로 불리고 있다.

<킹스레이드>는 기존 모바일 게임의 과금 시스템에서 찾기 힘든 '확정'구매를 더러 제시하고 있다.

 

무과금 유저와 '헤비 과금'유저를 모두 잡아라

모든 캐릭터는 성장을 통해 동등해질 수 있다

보통 소수의 소위 '헤비 과금'유저가 게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이제는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정설이 됐다.

하지만 개발사인 베스파는 게임 유저 중 다수를 차지하는 무과금 유저를 과금 타켓으로 정했고, 이를 위해 저가의 패키지와, 확정 구매 요소를 도입했다.

유저 입장에서 게임에 과금을 하는 것은 강해지기 위해서다. 혹은 타 유저보다 빠르게 성장하기 위해서 과금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확정 구매 만큼 유저들에게 확실하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과금은 없다. 원하는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얻지 못해 발생하는 허탈감, 타 유저와의 박탈감으로 인한 유저의 이탈을 막을 수도 있다.

확정 구매 시스템은 얻을 확률이 낮은 아이템이나 캐릭터를 얻기 위해 엄청난 과금을 하는 '헤비 과금'유저를 끌어들이는 데는 다소 단점으로 다가올 수는 있다.

하지만 베스파는 두 유저층을 모두 공략하기 위해 과금 시스템의 균형을 잡으려 시도했고, 지금까지의 성적을 봤을때 이 시도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킹스레이드>의 호성적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