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특유의 느낌과 아기자기한 맛 좋지만 불편한 UI, 조작성이 발목 잡아

TT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워너 브라더스사와 인플레이인터렉티브가 유통한 PS4용 어드벤처 게임 ‘레고 월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고를 활용한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자막 한글화된 첫 작품이다. 특유의 그래픽과 느낌, 그리고 샌드박스 게임의 재미 요소를 잘 더했다.

이 게임은 우주 은하계를 돌면서 각종 행성을 만나고 그곳에서 자신만의 블록과 수집 요소를 모아 나만의 행성을 만드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

레고 월드는 샌드박스 스타일의 빌더 게임이다.

기존 IP를 활용했던 방식과 달리 자체 오리지널 IP 형태로 등장했으며, 액션이나 슈팅 등의 장르가 아닌 샌드박스 스타일의 빌더즈 게임 방식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다.

PS4 플랫폼이지만 그래픽은 충분히 매력적이며 레고 특유의 간질거리는 느낌도 잘 살아 있다. 또한 아기자기한 웃음 포인트나 귀여운 동작, 플랫포머 스타일의 액션 등이 존재해 예상치 못한 손맛도 느낄 수 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모습은 보는 내내 즐겁다.

게임은 행성을 오고 가며 그곳의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보상을 받아 더 많은 능력을 가진 빌더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과정은 온라인 게임의 퀘스트처럼 간단하고 쉽게 즐길 수 있게 구성돼 편하다.

다양한 탑승 장비부터 수많은 테마로 이루어진 행성을 돌아다니며 수집하고 복사하고, 생성하는 과정은 레고 특유의 즐거움을 잘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이 과정이 꼭 재미있다고 볼 수는 없었다. 바로 UI와 조작성 문제 때문이다.

조작이 너무 어렵다. 뭔가 잘못 만들어진 느낌까지 든다.

이 게임의 조작성과 UI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일반적 상황은 큰 차이는 없지만 뭔가를 생성하고 복사하고 색칠하는 과정은 매우 불편하고 답답하다. 화면이 이탈하는 경우도 많고 뜬금 없이 버그로 인해 엉뚱한 곳에 가 있는 경우도 많다.

화면이 갑자기 뒤집어지거나 아니면 더 많은 이동이 돼 원하는 곳에 무언가를 세우거나 복사하는 일들이 매우 어렵게 진행된다. 충분히 편하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으나 마인 크래프트나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의 큐브 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인해 생긴 문제로 보인다.

다양한 테마의 행성은 매력적이지만 조작이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로딩이 길고 중, 후반에 나오는 프레임 드랍은 꽤나 답답한 부분이다. 행성과 행성 사이를 오고 갈 때 로딩은 체감상은 1분 정도가 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자막 한글화로 즐기는 레고 게임이라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좋고 오프라인 2인 플레이와 온라인 2인, 그리고 향후 추가될 4인 온라인 모드까지 기대되는 추가 요소가 존재하니 레고를 좋아하면 유저라면 구매 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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