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하기 꺼려지는 대회가 된 IEM.. 개선책이 필요하다

인텔이 후원하고 ESL이 주관하는 세계대회 <IEM 시즌 11 월드 챔피언십 리그 오브 레전드>가 27일 오전 8시 경(한국 시간 기준)에 Flash Wolves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한국의 락스 타이거즈와 G2의 경기는 퍼즈(각종 이슈로 인한 경기 중단)시간을 포함해 6시간 동안 진행돼 시청자들의 불만을 자아냈다.

 

참가하기 부담스러운 대회가 된 IEM

IEM은 2007년에 <카운터 스트라이크>리그로 시작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세계대회다. 각 종목별로 굵직한 성적을 거두는 팀들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회다.

적지 않은 상금과 해외 무대 경험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LOL 부문에서 IEM은 국내 프로팀들에게 참가하기 부담스러운 대회가 돼 버렸다.

본래 이번 시즌 11 월드 챔피언십에서 한국팀은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SKT T1과 삼성 갤럭시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위 두 팀이 모두 참가를 포기하면서 IEM 전시즌에서 준우승한 콩두 몬스터와 월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른 락스 타이거즈가 참가하게 된다.

SKT와 삼성의 불참 사유는 비행 시간만 열 시간이 넘는 폴란드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과 자국 리그가 진행 중인 점 등이다.

한국 팀 뿐만이 북미의 Cloud 9과 중국의 EDG과 불참하면서 IEM 출전 팀들은 자국 리그에서 중, 하위권인 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자국 리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위 팀들이 IEM에 불참하는 이유는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비슷하다.

각 지역의 LOL 프로팀과 선수들의 한 해 가장 큰 목표는 ‘롤드컵’ 진출, 우승에 있지만 IEM은 라이엇 게임즈의 자체 대회가 아닌 서드 파티 대회기 때문에 ‘롤드컵’ 진출을 위한 서킷 포인트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모든 LOL 프로팀과 선수들의 최종 목표인 '롤드컵'

현재 IEM LOL 종목이 개선돼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위 팀들이 출전을 고사하는 지금의 시스템이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롤드컵’ 포인트를 부여하거나 상금을 더 높이는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

 

도마 위에 오른 ESL의 대회 운영능력

LOL 종목의 4강, 결승전이 치뤄지는 26일 저녁 8시에 시작된 경기는 다음날 오전 8시가 넘어서끝났다.

3판 2선 승제의 경기에서 장시간 경기와 3전까지 가는 경기가 많았던 탓이기도 하지만, 긴 퍼즈 시간도 한몫을 했다.

13시간 중계, 퍼즈의 시작

첫 매치였던 락스 타이거즈와 G2의 4강전 1세트는 저녁 8시 시작 예정이었지만 11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대회 장비 이슈로 인해 하드, SSD까지 교체하는 동안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갔고, 선수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과 해설자까지 경기 시작도 전에 지쳐버렸다.

밤 11시가 넘어서 제대로 시작된 이날 경기는 결승전 종료까지 13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됐다.

ESL은 IEM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함께했고 IEM 뿐이 아닌 다양한 종목의 대회 개최 경험이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판 여론이 더 거세다.

LOL의 상위 팀들이 출전을 꺼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ESL의 대회 진행 능력마저 도마 위에 올라 IEM LOL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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