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3) 일본과 동시 출시를 준비 중에 있는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SRPG 슈퍼로봇대전V이 예상의 난제로 인해 순탄치 않은 출시를 맞게 됐다.

슈퍼로봇대전V는 정식 넘버링 시리즈의 첫 현지화라는 점과 시리즈 25주년을 기념한 압도적인 볼륨, 다양한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로봇들과 조합을 통해 색다른 전략성을 경험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상태다.

예약 판매도 다양한 형태, 풍성한 보상으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내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한정 특제 기념 메달과 콜렉터즈 카드 제공 등은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순탄할 것으로 보이던 슈퍼로봇대전V의 출시는 예상치 못한 난제로 위태롭다. 유비소프트의 ‘포 아너’와 코에이테크모 ‘니오’(인왕)의 잇따른 성공, 그리고 PS4 독점 AAA급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의 출시 임박 등 때문이다.

포 아너는 통상적으로 비주기인 2월 콘솔 시장에 불을 붙인 게임이다. ‘아트 오브 배틀’로 불리는 격투 게임 못지 않은 전투 시스템과 다양한 방식의 멀티 플레이 모드, 다채로운 성장 및 꾸미기 기능 등으로 유저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니오 역시 호평 그 자체다. 과거 일본 시대에 등장한 요괴들을 벽안의 사무라이 ‘윌리엄’이 제압하는 내용을 다룬 이 게임은 다양한 아이템의 파밍 요소와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전투 요소, 다양한 숨겨진 요소 등으로 유저 및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여기에 오는 28일 출시 예정인 자막 한글 액션 어드벤처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은 이미 해외 콘솔 시장에서 ‘올해의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경쟁작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출시 준비를 마친 호라이즌 제로 던은 약 6년 간의 개발 기간을 통해 기계 문명이 지배하고 있는 가상의 미래에서 활약하는 여전사 에일로이의 모험을 그린 PS4 독점 게임이다.

자유롭게 필드를 오고 가며 임무를 수행하는 오픈 월드 방식의 이 게임은 공개 이후 줄곧 기대작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특히 뛰어난 그래픽과 인류 문명이 사라진 후 기계 괴수 문명의 지배를 받고 있는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치열함이 엿보이는 과감한 전투 등이 눈길을 끈다.

해외 주요 게임 관련 언론들은 이미 호라이즌 제로 던에 빠져 있다. 소식 상당수가 이 게임의 특징, 이미지, 게임성 공개로 채워지고 있으며 닌텐도 스위치 정도를 제외하면 마땅히 지분을 빼앗는 소식도 거의 없다.

국내 유명 콘솔 커뮤니티 역시 동일하다. 한때는 슈퍼로봇대전V의 기대감으로 게시판의 지분을 상당히 장악했지만 오히려 출시 시점 앞두고는 눈에 띄게 줄었다.

포 아너, 니오, 호라이즌 제로 던 등이 지분을 장악한 느낌이다. 최근에는 독특한 캐릭터로 기대를 샀으나 국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해 주목 받지 못했던 니어: 오토마타까지 PS4용으로 독점 한글화돼 출시된다는 소식까지 등장, 갈길 바쁜 슈퍼로봇대전V을 괴롭히고 있다.

물론 예약 판매 성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슈퍼로봇대전V의 성공 여부는 지금의 상황과 달리 좋을 수도 있다. 탄탄한 마니아층과 시리즈 25주년 기념작다운 볼륨, 그리고 정식 넘버링 시리즈의 첫 PS4 진출, 공식 한글화 등의 무기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출시 이후의 판매량에서 탄력을 받지 못한다면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이때부턴 유저들의 평가도 쏟아진다. 호평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혹평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소식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출시 된 후 얼마 되지 않아 호라이즌 제로 던의 출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시간에 붐업을 어떻게 할 지가 중요해 보인다.

국내 첫 정식 자막 한글화된 슈퍼로봇대전V가 이 난제를 넘어 유저들의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