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밸런스와 독특한 시스템으로 '하스스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첫 인상은 <하스스톤>, 하지만 그 뒤엔 <섀도우버스>

<섀도우버스>는 일단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카드 대전의 형식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대전에서 40장의 카드로 덱을 꾸려서 대전을 하게 된다. 동일한 카드는 최대 세 장을 넣을 수 있고, <하스스톤>과는 다르게 전설 카드도 최대 세 장 기용이 가능하다.

카드의 종류는 추종자와 주문, 마법진 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추종자는 일반적인 하수인 개념의 카드다. 주문 카드 역시 주문으로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주거나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일회성 카드다.

마법진 카드가 <섀도우버스>만의 독특한 카드인데, 추종자와 비슷하게 필드에 내려놓는 형식의 카드지만 방어력(디펜스)가 따로 없고, 공격을 하거나 받을 수 없지만 주문 카드로 제거가 가능하다.

내려놓는 버프 카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법진 카드는 필드에 내려놓으며 여러가지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필드에는 추종자와 마법진 카드를 합쳐 5장 까지 채울 수 있고, 핸드에는 9장 까지 들 수 있다.

캐릭터는 엘프, 로얄, 위치, 드래곤, 뱀파이어, 네크로, 비숍으로 7종이다. 이들이 리더개념의 캐릭터로 직업과 비슷한 개념이다.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효과를 가지고 있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리더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20의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추종자나 주문의 효과로 피해를 입어 20의 방어력이 모두 소진되게 되면 게임에서 패배하는 형식이다.

아무래도 <하스스톤>에 익숙해서 그런지 20이라는 수치가 적게 느껴졌다. 추종자들의 공격력이나 주문 피해 등의 수치는 <하스스톤>과 비슷한 느낌인데 방어력이 낮아 게임이 <하스스톤>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때문에 소환되자마자 공격할 수 있는 <돌진> 특성을 가진 추종자가 희귀한 편이다. 더불어 리더의 방어력 수치가 적기 때문에 필드 싸움도 치열하다.

이 필드 싸움을 <섀도우버스>만의 시스템인 <진화>시스템이 더욱 치열하게 만든다.

<진화>시스템은 추종자를 진화 포인트를 사용해 공격력과 방어력을 상승시키거나 특수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선공 유저와 후공 유저의 진화 가능 시점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또한 진화를 한 추종자는 소환된 턴에도 바로 상대방 하수인을 공격할 수 있다.

게임 첫 인상은 전체적으로 <하스스톤>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게임을 접하고 점점 <섀도우버스>만의 특성을 알아가면서 <하스스톤>느낌이 전혀 들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섀도우버스'만의 독특한 시스템이자, 전황을 뒤바꿀 수 있는 '진화' 시스템

 

수준 높은 밸런스, 산만한 UI, 부담이 적은 과금 요소

유저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캐릭터 각각의 개성이 강하고 특성이 상이하지만 어느 하나 특출나거나 부족한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전시 후공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아무래도 필드 주도권을 잡기 쉬운 추종자 진화를 선공보다 먼저, 그리고 한번 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시된 지 그리 오래된 게임이 아니지만 각 캐릭터마다 구성할 수 있는 주류 덱이 다양하다.

카드 게임이기 때문에 다양한 카드를 획득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섀도우버스>는 게임 시작시의 그런 부담감이 적다.

카드 팩을 개봉하는 '손맛'이 꽤 좋은 편이었다.

먼저 기본 튜토리얼을 수행하면 주어지는 카드 팩도 약 30개 가량 된다. 이벤트, 일일 퀘스트 수행으로 카드 팩을 얻거나 카드 팩을 구매할 수 있는 루피(골드)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카드를 분해하거나 퀘스트 등을 통해 얻는 <레드 에테르>를 이용해 원하는 카드를 제작할 수 있다.

카드 뽑기 외에 신규 리더 캐릭터와 카드 뒷면 등 꾸미기 요소를 통한 과금 요소가 있다. <섀도우버스>의 카드 뽑기 시스템은 카드 등급 별로 획득 확률이 공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쉬운 점은 게임의 UI가 다소 산만하다는 것이다. 기본 메뉴부터 대전 UI가 모두 산한하게 느껴져 대전에 집중하기 쉽지 않았다.

UI가 깔끔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카드 대전 장르의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의 경우 돌진, 주문, 수호 등의 요소들의 설명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게임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섀도우버스>는 <하스스톤>이후로 오랜만에 접하는 정통 카드 대전 게임이다. 독특하고 화려한 일러스트와 <섀도우버스>만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이미 일본에서는 흥행작의 반열에 올라있다.

한국에서도 <하스스톤>의 경쟁작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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