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했던 정체성에 확실한 마침표 찍을 것으로 기대, 유비소프트의 변화를 이끌다

작년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이하 디비전)으로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간 유비소프트가 올해 첫 타이틀 ‘포 아너’를 출시하며 다시 한 번 비상을 꿈꾼다.

포 아너는 바이킹과 기사, 그리고 사무라이 등 3개의 진영이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대립하는 세계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전쟁을 다룬 전략 액션 게임이다.

포 아너는 유비소프트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PS4, PC, Xbox ONE 등 3개의 플랫폼으로 출시되며 자막 한글화됐다. 최근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에서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출시일은 2월14일로 확정돼 있다.

포 아너의 출시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험적이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해 디비전으로 자신들의 서버 기술부터 멀티 플레이 게임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버그, 밸런스 문제 등을 체크해볼 수 있었다. 물론 예상치 못한 다양한 버그로 이미지 하락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조바심 내지 않고 완료한 패치와 확장팩 도입 등으로 기존 구입자들을 다시 게임으로 복귀 시켰고 작년 말까지도 여전히 인기 게임 위치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3개 세력의 대립을 다룬 포 아너는 게임성부터 그래픽까지 모두 도전적이다.

그래서 포 아너의 성공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성공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과 성공 포인트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포 아너는 ‘오버워치’와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존’ 등의 게임과 흡사해보인다. 싱글 플레이가 존재하지만 진짜 재미는 멀티 플레이에 집중돼 있다.

4대4, 2대2, 1대1 방식의 대전 요소는 유저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며 싱글, 멀티 모두 자신들이 선택에 세력의 확장에 도움이 되는 요소로 작용한다.

전통적인 AOS 방식에 아트 오브 배틀과 전략 스킬 등으로 변화를 줬다.

그리고 아트 오브 배틀 시스템은 잘 맞춰진 밸런스로 격투 게임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다소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제로 해본 유저들은 의외로 적응이 쉬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리고 진영을 확보하고 ‘미니언’과 흡사한 병사들을 격파하면서 전진하는 재미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확장판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도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략 요소와 아군에게 다양한 효과를 부여하는 전략 스킬도 매력적이다.

3개의 세력과 4개의 영웅은 획득한 게임 머니와 경험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로 성장 시킬 수 있다. 특히 외형의 변화와 무기의 선택, 영웅 스킬에 맞춰 전략, 전술이 바뀌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 전장처럼 무수한 병사들이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엿볼 수 있는 점은 유비소프트의 변화다. 기존 프랜차이즈에 집중, 혼자서 빠져들어 즐기는 싱글 기반의 게임에서 함께 즐기고 오랜 시간 참여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시리즈 등은 멀티 요소를 제공하지만 기본은 싱글이다. 성장 요소 등은 한계가 있고 조작에 따른 요소로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 시켜왔다.

하지만 디비전과 최근 게임 ‘와치독2’ 같은 경우는 멀티 쪽에 힘을 많이 준 느낌이다. 와치독2 역시 멀티 환경이 기본이며 상당수의 임무가 타 유저를 필수로 요구했다.

결국 온라인 환경이 기반이 되지 않으면 게임의 수명은 짧을 수밖에 없다.

이는 게임 수명의 연장부터 또 다른 매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도전으로 보인다. 디비전은 이에 성공적인 사례로 남았고 오랜 시간 준비해온 출시 예정작들도 그의 전철을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레인보우 식스: 시즈’가 있다. 이 게임은 꾸준히 업데이트를 이어나가며 e스포츠로써, 온라인 기반의 게임으로도 호평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태다. 이 게임의 경험을 토대로 유비소프트는 포 아너의 전개부터 업데이트, 서비스 방향을 결정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포 아너의 성공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최근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 볼’에 중간 광고 삽입을 포 아너로 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3월 출시 예정인 고스트 리콘 와일드 랜드 역시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유비소프트가 포 아너에게 얼마나 많은 힘을 쓰는지 알 수 있다.

유비소프트의 방향성은 싱글 기반에서 멀티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포 아너의 성공은 이후 확장팩 및 새로운 형태의 멀티 기반 게임의 출시를 예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글 기반에서 멀티로 전환된 유비소프트는 더 많은 자사의 프랜차이즈를 멀티 환경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변경 시킬 확률이 높다.

특히 올해 등장이 예상되는 어쌔신 크리드 신작은 이런 부분이 극대화 된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력 시스템이 완비된 유비소프트 내 개발 스튜디오들의 지원이 이어지면 역대급 시리즈의 탄생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현재까지 포 아너의 행보만 보면 성공 가능성이 크다. 해외에서도 포 아너의 게임성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고 두 차례 진행된 테스트에서도 호평이 더 많이 나왔다.

2월14일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포 아너가 과연 유비소프트의 새로운 행보를 위한 구세주, 불명예를 지워줄 올해 첫 타이틀이 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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